뉴스
2015년 07월 08일 12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8일 12시 08분 KST

최룡해 5촌 조카 추정 인물, 보이스피싱 혐의 구속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5촌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산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중국동포 오기범(44)씨 등 2명을 보이스피싱 혐의로 지난 6월 18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오 씨는 최룡해 비서 고모(최정해)의 둘째 손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과 경찰 등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오기범 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오 씨가 최룡해 비서의 5촌 조카라는 얘기는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수사과정에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특별한 언행도 없었다"고 말했다.

검경 등은 오 씨와 대북 정보기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오 씨 등은 6월 15일 오전 9시께 신모(27·여)씨에게 전화해 가짜 검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한 뒤 계좌정보 등을 알아내 3천930만원을 이모(47)씨 명의로 된 대포통장으로 이체하고 나서 같은 날 낮 12시께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한 은행 낙성대지점에서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 등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척하면서 피해자에게 "통장이 범행에 연루됐다"고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앞서 6월 11일 오 씨 등이 속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회사 자금을 본인 계좌로 송금받아 인출해주면 수수료 5%를 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오 씨 등은 이 문자를 받고 연락한 이 씨의 통장을 넘겨받은 뒤 현금 인출까지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보이스피싱 사건에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범행 당일 잠복 중이던 경찰이 은행 주변에서 망을 보는 오 씨 등을 검거했다.

오 씨 등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화명을 '서울', '돌고래' 등으로 위장했고 사법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수시로 내용을 삭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