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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7일 11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7일 11시 55분 KST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면했지만 반토막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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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직원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정규직이고, 한 명은 무기계약직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의 연봉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신만고 끝에 비정규직을 면해도 급여 면에선 여전히 높은 벽이 존재하는 것이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무기계약직을 둔 232개 공공기관의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 3천486만원이었다.

이는 부설기관까지 포함한 338개 공공기관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인 6천279만원의 55%에 불과한 금액이다.

전체 직원 평균 보수에 무기계약직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두 직종 간 임금격차는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2013년부터 추진해 왔다.

무기계약직은 계약직과 정규직의 중간 형태로 임금이나 복지 수준은 정규직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계약기간이 무기한인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30년 근무해야 '대리' 되는 이상한 정규직

정부는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을 정규직보다 높게 적용토록 하는 방법으로 임금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실제로 무기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대비 급여 수준은 2010년 29%, 2011년 31%, 2012년 37%, 2013년 43%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관별로 무기계약직이 맡는 업무의 내용과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연 317만원), 아시아문화개발원(연 332만원), 문화관광연구원(연 1천153만원)은 지난해 월 급여가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무기계약직 연봉이 2천만원 미만인 기관은 8곳, 3천만원 미만인 기관은 72곳이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 전후인 금융 공공기관의 경우 무기계약직 직원도 평균 이상의 급여를 받지만 정규직과 비교해선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천344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공사의 무기계약직 연봉은 4천560만원이었다.

수출입은행의 무기계약직 연봉은 4천66만원으로 역시 정규직 평균 연봉(9천66만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산업은행의 무기계약직 연봉은 4천532만원으로 정규직(9천66만원)의 절반 수준을 가까스로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