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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6일 13시 51분 KST

中 버스사고 사망자, 인천공항 도착하다(화보)

연합뉴스

중국 버스사고 사망자의 시신과 유가족이 입국한 6일 오후 인천공항은 오열하는 유가족들로 '눈물바다'가 됐다.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시신과 유가족 48명은 이날 오후 1시께 대한항공 832편으로 중국 선양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 도착 전 중국으로 함께 떠나지 못한 몇몇 유가족들은 공항에 나와 입국장 입구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입국장을 찾은 최동용 춘천시장은 사고를 당한 춘천시 소속 공무원의 유족들을 찾아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남양주시 소속 공무원 고(故) 김모(54)씨의 유가족은 "사건 당일 오후 11시에 제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알려줬는데 동생이 믿지 않더라"며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이고 리더십이 강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오후 1시 35분께 유가족들이 하나 둘 고인의 영정을 끌어안고 입국장으로 걸어들어왔다. 유가족 대부분은 눈이 크게 부은 모습이었다.

배우자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크게 오열하며 힘겨워하자 주변에서 가족들이 이를 부축해 셔틀버스까지 힘겹게 이동했다. 주변에서도 잇따라 울음이 터져 나왔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유가족들은 셔틀버스 두 대에 나눠 타거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시신이 들어오는 화물터미널로 향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 나와있던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가족들의 짐 가방을 챙기며 유가족들의 행렬을 뒤따랐다.

중국 버스사고 사망자, 귀국

화물터미널 주차장 한쪽에는 천막 6개가 마련돼 있었고 그 밑에 유가족들이 영정을 안은 채 자리를 잡고 앉아 관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딸은 손수건으로 엄마의 황망한 눈물을 닦아냈고, 아들은 아버지의 영정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굵은 눈물만 흘렸다.

이어 가족별로 대표 1명씩 시신 검안과정에 참관하러 들어갔다. 검안에 참여했던 한 유가족은 다른 가족들을 향해 "보지 않는 게 좋아. 내가 보기에 너무 닳았어. 너무 부었어"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오후 3시께 의장대가 화물고 앞에 도열, 검안을 끝낸 시신이 밖으로 운구될 조짐을 보이자 유족들은 화물고 입구까지 걸어나가 고인을 맞았다.

화물고에서 처음으로 시신이 담긴 관이 나오자 가족들이 일제히 손수건으로 입을 막은 채 오열했다.

천막 아래 다른 유가족들은 멍하니 지켜보며 차례를 기다리다 가족의 관을 붙잡거나 쓰다듬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제주시 소속 공무원 고 조모(54)씨의 유가족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나 황망해서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된다"고 힘없이 말했다.

인천공항에는 가족들의 오열이 가득한 가운데 찬송가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