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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2일 10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2일 10시 01분 KST

김정은 '공포통치' 북한 중간간부 동요 심각 수준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통치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중간 간부의 동요와 이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최고위층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으나 중간 간부급, 특히 해외에 나가 있는 중간 간부들은 동요와 이탈이 심각하다"면서 "상당수가 동요하고 있고 일부는 국내로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권력 상부층 가운데 자기 보신행태가 많이 늘어 책임자가 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질책만 받을 수 있어 그런 것인데, 공포가 지배하고 있으나 분노가 공포를 이겨서 체제를 뒤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로 들어온 북한 노동당의 하급 간부는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두려워 탈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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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특별시 수산리 계급교양관에서 23일 안내인 조정숙 씨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 앞에 서 있다. 북한에서 6월은 '반 미제 투쟁 월간'으로, 반미 감정을 고취하는 때이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노동당 소속의 한 하급 간부가 작년 하반기에 탈북한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며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두려워 탈북했고 많은 당 간부들이 공포정치에 떨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런 진술을 한 탈북민도 대외 활동을 하던 노동당 하급 간부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 조선대성은행에서 연해주를 담당하는 지역 관리자도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무역회사와 고위층의 계좌를 관리하는 업무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3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하면서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 올해 현재까지 8명 등 총 70여명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 내부 특이동향' 자료를 통해 "김정은의 핵심 간부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되면서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고위 장성과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는 중견 간부가 망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