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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2일 07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2일 10시 13분 KST

김무성 대표가 "회의끝내" 버럭한 이유는?

[업데이트 : 오후 2시12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2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속에 중도 파행으로 끝났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신의 발언 순서가 끝나고 나서도 "잘 전달이 안 되니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 끝내"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라고 항의했다.

“저는 오늘 저 김태호가 유승민 원내대표에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거 못 봤습니다. 유 원내대표 스스로 ‘나는 콩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바로 지금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과 나라를 위해서 이 모두를 위해서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싶습니다.” (7월2일, 한겨레)

이에 대해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도 김 대표의 뒤를 따라나가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그만 하라"고 소리쳤고,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가 왜 없냐. 이 상황이 사퇴지. 무슨 이런 회의가 있어"라고 고함치며 함께 퇴장했다.

그러자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도 모두 퇴장하면서 회의는 어정쩡하게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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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김태호 최고위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김무성 대표가 갑자기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자 유승민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으며 바로 이어 김 최고위원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가면서 "당을 위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김태호 최고위원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는 회의장을 나가면서 김 최고위원을 향해 막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 뜻이) 잘못 전달되면 안 됩니다.”(김태호 최고위원)

“회의 끝내겠습니다. 회의 끝내!”(김무성 대표)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김태호 최고위원)

“마음대로 해!”(김무성 대표)

“김 최고위원, 고정해!”(이인제 최고위원)

김무성 대표는 벌떡 일어나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등에 대고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당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태호 최고위원의 팔을 잡았다. 뒤에선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에이, 새끼야 그만하라”고 내질렀다. (7월2일, 한겨레)

앞서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집단 퇴장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김태호 최고위원을 겨냥해 "긴급 최고위를 한지 불과 사흘밖에 안 됐는데 일주일을 못 기다리느냐"면서 "지금 유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 정책위의장이) 마치 (내가) 기다려주지 않는 것처럼 왜곡된 애기를 한 것처럼 돼서 다시 말씀드린 것"이라며 "오늘이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회의를 중단한 데 대해서도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회의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공개·비공개 회의에 대한 의미도 모르고 그런 말들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대표는 상당히 화가 많이 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오후 예정됐던 토론회 2곳의 참석 일정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