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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2일 06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2일 06시 21분 KST

저커버그, '언젠가는 텔레파시 보낼 수 있을 것'

Facebook CEO Mark Zuckerberg addresses the internet.org summit in New Delhi, India, Thursday, Oct.9, 2014. (AP Photo/Press Trust of India) INDIA OUT
ASSOCIATED PRESS
Facebook CEO Mark Zuckerberg addresses the internet.org summit in New Delhi, India, Thursday, Oct.9, 2014. (AP Photo/Press Trust of India) INDIA OUT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사용자와의 온라인 질의응답(Q&A)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로 '텔레파시'를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6월 30일(현지시간) 본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그는 Q&A 형식의 '직접 소통' 행사를 작년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개최하고 있다.

그는 "나는 언젠가 우리가 기술을 이용해 풍부한 생각 전체를 상대방에게 직접 보낼 수 있게 되리라고 믿는다"며 "여러분이 뭔가 생각하기만 하면 여러분의 친구들이 즉각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조직 운영이나 채용 상황으로 보아, 페이스북이 뇌의 전기 신호를 외부에서 직접 판독하는 기술을 당장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페이스북은 작년에 가상현실(VR) 분야 선두주자인 오큘러스를 20억 달러(2조2천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쏟아 왔기 때문에 미래에 이런 기술이 실용화될 가능성이 보이기만 한다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럴 경우 글(편지·전보·채팅), 음성(유선전화·무선전화·인터넷전화), 영상(영상통화)과 VR에 이어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이 등장하는 셈이 된다.

다만 저커버그의 발언이나 뇌의 전기 신호를 판독해 사람의 생각을 읽어 낸다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실용화와 거리가 멀다.

For the next hour I’ll be here answering your questions on Facebook. Our Townhall Q&As are an important way for me to...

Posted by Mark Zuckerberg on Tuesday, 30 June 2015


이번 행사에는 영국의 장애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교수, 액션 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 등 유명 인사들 여럿이 참여해 특히 관심을 끌었다.

호킹 교수는 "나는 중력과 다른 힘들을 통합하는 이론을 알고 싶다"며 "과학의 큰 질문들 중 당신(저커버그)이 답을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나는 사람들에 관한 질문에 가장 관심이 많다"며 자신이 관심을 지닌 과학적 질문들의 예를 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든 질병을 완치할 수 있을까?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학습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 것인지, 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100만 배 더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할 수 있을까?" 등이었다.

저커버그는 이어 "인간의 사회적 관계들에 깔린 근본적 수학 법칙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하다"며 "나는 그런 법칙이 틀림없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사용자가 "만약 눈을 뜨고 일어났더니 페이스북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저커버그는 "그것(페이스북)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답 문장의 끝 부분에 웃는 얼굴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인 ":)"을 달았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최근 유력 언론사들과 함께 시작한 '인스턴트 아티클'이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주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올해 6월 발표된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의 50대 미만 세대에서 이미 TV, 신문, 뉴스 사이트, 인터넷 포털 등을 큰 격차로 제치고 가장 중요한 뉴스 구독 수단이 됐다.

전통 미디어가 가장 강세인 분야로 꼽히는 정치 뉴스조차 밀레니엄 세대(만 19∼34세)는 61%, X세대(만 35∼50세)는 51%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