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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1일 12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1일 12시 15분 KST

72년 역사의 한국도자기 공장이 멈췄다

한겨레

70여년 전통의 국내 도자기 업계 1위인 한국도자기가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7월 한달간 충북 청주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도자기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1943년 청주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72년만에 처음이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이달에 공장을 중단하게 됐다"며 8월 가동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유지 조치는 경영 악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직원들이 휴직하고 정부가 이들에게 기존 임금의 50∼70%를 지급하는 제도다.

한국도자기가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은 내수 불황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생산을 하면 할수록 불어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국내 도자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한국도자기는 부유층 고객이 많은 영국 런던 해러즈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내는 등 유럽과 중동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경영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517억원이었던 한국도자기의 매출액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84억원까지 줄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35억원과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