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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1일 10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1일 11시 10분 KST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서울패션위크 보이콧하겠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2016 S/S 서울패션위크 참가 거부 기자회견'에서 이상봉 회장(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2016 S/S 서울패션위크 참가 거부 기자회견'에서 이상봉 회장(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Korea, 이하 CFDK)가 지난 6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10월 열리는 '201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상봉 회장, 장광효 부회장, 신장경 부회장, 루비나, 박윤정 등의 중견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석해 서울디자인재단의 일방적인 서울패션위크 참가 기준 변경에 보이콧 의사를 표명했다.

2012년 창립된 CFDK는 한국패션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신인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에 노력하고자 2012년 창립된 단체다. 현재 340여명이 이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며 상당수가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이다.

CFDK가 서울패션위크 참가를 거부하는 것은 서울패션위크의 참가비, 심사기준 등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6월 19일 서울디자인재단은 재단 홈페이지,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에 변경된 모집공고를 내걸었다. 서울디자인재단측은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정구호 디자이너가 위촉되면서 신임 총감독이 총괄하는 첫 번째 행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16 S/S 패션위크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1. 참가비 2. 참가자격 3. 제출서류 4. 심사기준이다. 논란이 되는 항목과, 이에 대한 서울디자인재단과 CFDK의 입장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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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2016 S/S 서울패션위크 참가 거부 기자회견'에서 홍은주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 참가비

- 서울컬렉션(독립브랜드 5년 이상 또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3회 참가) : 1000석 쇼장 - 1,000만원 / 700석 쇼장 - 700만원

- 제너레이션넥스트(1년 이상~5년미만 독립브랜드) : 무료

서울디자인재단 : 서울시 출연금은 줄어든 반면, 홍보, 바이어, 시설 등 요구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참가비만으로는 서울패션위크를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참가비를 불가피하게 인상했다. 서울패션위크를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최소한의 의무를 해야 한다. - 공식 보도자료

CFDK : 지난 3월 행사 기준 400만원(1,000석)과 250만원(700석)이었던 것이 2배 넘게 인상되었다. 제너레이션넥스트 등의 관문을 거쳐 서울컬렉션 입성을 꿈꾸던 신인디자이너들을 포함한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진입장벽이다. - 공식 발표자료

2. 참가자격

- 서울컬렉션, 제너레이션넥스트 공통 : 디자이너가 사업자의 대표이거나 공동대표이어야 함. 사업자 국내외 구분 없음.

- 서울컬렉션 : 자가 매장(사무실 제외)이 있어야 한다.

서울디자인재단 :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디자인과 사업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를 지원해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또한 '자가 매장(편집매장, 백화점 입점 포함) 보유 필수' 항목을 추가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바이어들이 단순히 패션쇼만을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의 매장을 방문해 전체적인 비즈니스 규모와 제품 수준을 파악하고 지속적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 공식 보도자료

CFDK : '사업자 대표 또는 공동대표인 디자이너만 신청 가능'하다는 조항은 패션디자이너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대에 역행하는 기준이다. 수많은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디자인과 경영분리의 모델을 통해 크리에이티브디렉터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바, 디자이너가 대표자와 동일인이 아니면 신청조차 할 수 없다는 기준은 16년째 서울패션위크를 운영해온 서울시의 방침이라고 하기엔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다. 해외에선 컬렉션 기간에만 갤러리를 얻어 쇼룸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제너레이션넥스트는 참가비용 일체를 전액 지원하는 신인 디자이너의 등용문인데, 외국인에게 문호개방한 이유가 궁금하다.

- 공식 발표자료

3. 제출서류

- 서울컬렉션: 자가 매장(사무실 제외)이 있어야 한다. 가족 명의 건물일 경우 등기부 등본, 가족관계 증명서, 외관사진 제출.

- 디자이너 및 브랜드 소개 국, 영문 2가지 필수(신설) / 포트폴리오 제출(신설) / PR실적(신설)

서울디자인재단 :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바이어들이 단순히 패션쇼만을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의 매장을 방문해 전체적인 비즈니스 규모와 제품 수준을 파악하고 지속적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울패션위크가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외 패션기관과의 교류 및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을 강화할 계획이다. - 공식 보도자료

CFDK : 오프라인 매장 확인을 위한 제출서류로 임대차 계약서 및 등기부등본, 심지어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행정편의주의와 관료주의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어떤 경과조치도, 사전설명도 없이 ‘국제화’ 명목으로 규정 등을 대폭 개편하고 영문 제출서류 추가한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 공식 발표자료

4. 심사기준

- 서울패션위크: 정량평가 40%, 정성평가(글로벌 경쟁력, 품질, 생산성, 상품성, 창의성 등) 60%

- 제너레이션넥스트: 정량평가 30%, 정성평가 70%

※ 심사위원은 해외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한 10명

서울디자인재단: 그 동안 서울컬렉션은 정량평가 70%와 정성평가 30%로 디자이너 심사를 진행, 디자인 능력보다는 매출 실적이 심사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졌다. 이번 시즌부터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더 많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성평가 비중이 늘어난 만큼 심사위원은 해외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해 패션계 최고의 권위와 심미안을 갖춘 10명으로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보도자료

CFDK: 어떤 협의나 제안 없이 일방적으로 참가기준 등을 정해 공지했다. - 공식 발표자료

또한 CFDK측은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가칭) 서울패션위크 발전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패션디자이너들과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의견수렴 절차를 공개적으로 거칠 것을 요구했다. CFDK는 서울시가 앞으로도 일방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패션위크를 진행한다면 별도의 컬렉션 개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CFDK는 총감독인 정구호 디자이너가 휠라코리아의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서울패션위크에 전념할 수 없는 사람이 행사에 전권을 갖고, 그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