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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30일 09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30일 09시 41분 KST

그리스 사태로 미 금리 인상 늦춰질 가능성

ASSOCIATED PRESS
Greece's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prepares for a TV interview at the State Television (ERT) in Athens, Monday, June 29, 2015. Anxious pensioners swarmed closed bank branches Monday and long lines snaked at ATMs as Greeks endured the first day of serious controls on their daily economic lives ahead of a July 5 referendum that could determine whether the country has to ditch the euro currency and return to the drachma. (AP Photo/Thanassis Stavrakis)

그리스 사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요소인 것으로 시장이 파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연방기금 선물 추이를 인용해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45%로 관측된 것이 29일에는 35%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이런 판단이 적중할지는 그리스 사태가 미국의 성장과 고용, 그리고 금리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위기로 '안전 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9일 2.33%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익률은 지난 26일 2.47%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치솟았다는 의미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내고 나서 워싱턴DC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펠로로 옮긴 조지프 가넌은 블룸버그에 "그리스발 유럽 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전반적인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연준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소비 위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그리스 사태 악화가 2009년 이후 가장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여온 헤지펀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29일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전문분석기관 유레카 헤지 집계를 인용해 헤지펀드 업계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평균 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에 집중해 투자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6.3%로 더 양호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소식통은 월가 유수 헤지펀드인 폴슨 앤드 코와 그린라이트 캐피털, 그리고 서드포인트 등이 모두 그리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TABB 그룹의 레베카 힐리 컨설팅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나쁜 결혼처럼 그리스와 유럽의 감정이 무척 나쁘다"면서 "이 때문에 타협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스완 애셋 매니지먼트의 파브리지오 비온도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그리스 국민투표가 채권단의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더) 많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만약 부결되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이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 투자를 줄이고 달러와 분트(독일 국채)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