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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30일 09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8일 14시 02분 KST

금강의 '큰빗이끼벌레', 작년보다 커졌다(동영상)

한겨레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지난해보다 더 크고, 넓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22∼23일 금강 세종보 상류 양화리∼백제보 지역 약 30곳에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조사 지점 90% 이상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크기는 최대 지름 50㎝, 길이 3m50㎝에 이르기도 했다. 또 여러 개체가 서로 응집해 하나의 개체처럼 생활하는 군체의 규모도 지난해와 비교해 커졌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전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7월∼10월 총 50여개 지점에서 조사를 벌였을 때 전체 50%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었는데, 올 해에는 대부분 지점에서 대규모로 번성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 때문에 물 흐름이 느려져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게 됐는데, 부작용이 해결되지 않아 전보다 더 상황이 심각해진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새들목섬 인근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서식을 확인했다.

지난해 섬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금강의 섬 주변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그는 "섬 주변은 비교적 생태환경이 잘 유지돼 있고 물의 흐름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번식하고 있었다"며 "금강 큰빗이끼벌레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갑천 가수원교 인근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금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번식 범위도 작지만 지난해에도 하류 방동저수지 쪽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나온 데 이어 또 확인됐다.

갑천에 사는 베스가 큰빗이끼벌레 포자를 옮겨온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갑천은 유속이 비교적 빨라 크게 번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해 나타났던 하류 지역은 상황을 유심히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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