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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9일 13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09일 07시 56분 KST

이스탄불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으로 LGBT 퍼레이드를 해산시키다

ASSOCIATED PRESS
A participant in the Gay Pride event in support of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sexual (LGBT) rights reacts as others flee after Turkish police use a water canon to disperse them in Istanbul, Turkey, Sunday, June 28, 2015. Turkish police have used water cannons and tear gas to clear gay pride demonstrators from Istanbul's central square. Between 100 and 200 protestors were chased away from Taksim Square on Sunday after a police vehicle fired several jets of water to disperse the crowd. It wa

매년 열리는 게이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위해 6월 28일 일요일에 이스탄불의 역사적인 탁심 광장에 모였던 수천 명의 남녀와 어린이들은 물대포, 고무탄, 최루 가스를 맞았다.

“어디 있어, 내 사랑?” LGBT 인권 운동가 그룹 하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손을 잡고 터키의 인기있는 사랑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들었다. “나 여기 있어, 내 사랑!”

얼마 안 있어 터키 폭동 진압 경찰은 (본 기자를 포함한) 군중에 물대포를 겨누었다. 군중은 뒤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야 했다. 사람들이 서 있으려고 버티는 동안 물의 힘 때문에 소지품들이 날아다녔다. 그걸 본 젊은 경찰 몇 명은 흠뻑 젖은 시위자들을 놀리며 대놓고 웃기도 했다.

이것은 평화로운 게이 프라이드 참가자들을 향한 공격 중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페스티벌을 무력으로 해산시킨 것은 13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시위자들이 폭동 진압 경찰을 피해 숨은 과자점 직원들이 탁심 광장을 내다보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겁니다!” 57세 여성 누켓 아이탁은 경찰들을 피해 과자점에 숨으며 외쳣다. “그들에겐 이럴 권리가 없어요! 인권에 반하는 일입니다.”

일요일로 예정되었던 퍼레이드에 온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은퇴한 비즈니스우먼인 아이탁은 악명높은 2013년의 게지 공원 시위에도 참가했다. 이스탄불 한복판의 녹색 오아시스 게지 공원 개발 계획에 항의하던 수천 명을 경찰과 치안 부대가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던 사건이다. 시위는 경찰 폭력, 개인을 침해하는 권위주의, 언론의 자유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몇 주에 걸친 대규모 행사로 이어졌다. 35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많은 터키인들에게 있어 게지는 부당함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다. 일요일도 마찬가지였다.

십 년 이상 성공적으로 게이 프라이드 행진을 해왔는데, 왜 평화로운 퍼레이드를 경찰력으로 막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주일 전이었던 6월 21일, 거의 비슷한 지역에서 더 작은 규모로 열렸던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경찰과 충돌하지 않고 진행되었다.

십 년 이상 수상직에 있었던 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집권 후의 경찰의 만행은 민주주의 국가가 점점 더 독재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하는 여러 터키인들의 분노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6월 7일에 있었던 터키의 의원 선거에서 정부는 에르도안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안겨줄 수 있는 개헌에 필요한 만큼의 표를 얻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얻었지만, 시위자들은 변화가 곧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보다시피 변한 게 별로 없어요.” 38세의 대학 미술 강사 오즈구르 아릭은 경찰에게 제지 당해 광장 밖으로 나가라는 명령을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싶지만, 희망이 당장 현실이 되는 건 볼 수가 없어요.”

아릭은 단순한 목적으로 평화로운 게이 인권 시위에 동참했다. “나는 존재를 인정받기 위한 싸움을 지원하는 거예요.” 그가 말했다.

전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이스탄불 프라이드 위크 위원회의 오즈게 고즈케는 그들은 정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시위 허가를 신청했으나,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이라는 이유로 심각한 반발을 샀다.

이스탄불 게이 프라이드 행사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려고 뛰어가는 터키 경찰.

고즈케는 터키의 반체제 인사들 몇 명이 행진에 참여하기 때문에 탁심에 가도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들에 의하면 미국, 프랑스, 영국 총영사도 참석했다.

하지만 그녀는 퍼레이드가 다른 이유 때문에 해산되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올해는 더 눈에 띄고, 우리 프로젝트는 정치적이거든요.” 그녀가 전화로 설명했다.

터키의 LGBT 커뮤니티의 여러 멤버들은 호모포비아 – 충격적인 폭력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은 – 는 일상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터키의 첫 트랜스젠더 의원 후보 같은 운동가들은 주된 목표는 그들의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터키의 현재 헌법은 LGBT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에 저항하는 LGBT 퍼레이드 참가자들

“난 내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걷지도 못해요.” 21세의 영어 교사이자 영어, 이탈리아어 번역 학생인 빌게수 도그루소스가 월드포스트에 한 말이다. “우리 사회는 굉장히 호모포빅하고 종교적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게지 시위가 LGBT 인권을 응원하는 운동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전망은 밝다고 한다.

그녀와 그녀의 여자 친구는 비록 지구 반 바퀴를 돌아간 곳에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미국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이 희망을 준다고 말한다. “난 정말 행복해요.” 도그루소스는 시위자들의 휘파람과 응원 소리를 뚫고 큰 소리로 말했다. “내 여자친구와 미국으로 가서 결혼하고 아이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스탄불 게이 프라이드 행사 참가자들이 경찰에 의해 해산된 이후 슬로건을 외친다.

경찰력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일요일의 프라이드 페스티벌은 터키의 LGBT 커뮤니티와 점점 늘어나는 동맹 집단들에게는 희망과 수용의 행사였다. 경찰들이 사람들을 탁심 광장에서 몰아낸 후에도,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고 외치며 골목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접경국인 시리아에서는 극단주의 집단이 게이로 추정되는 남성들을 건물 옥상에서 집어던지고 있지만, 보수적이고 완고할 때가 많은 터키의 이스탄불의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자랑스럽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장한 경찰 밴이 다가오자, 화려한 옷을 입은 그룹이 함께 터키어로 외쳤다. “호모들이 자유로워지면 세상이 흔들릴 거야.”

탁심 광장 인근 치항기르 지역에서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들이 슬로건을 외치고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하잘 아르다는 이스탄불에서 이 보도에 참여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Istanbul Police Clear Gay Pride March With Water Cannons, Rubber Bulle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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