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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9일 12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9일 12시 32분 KST

UN "북한, 엄청난 기아사태 맞이 할 수도 있다"

ASSOCIATED PRESS
CORRECTS SPELLING OF RYONGCHON-RI - In this Friday, June 22, 2012 photo, rice plants grow from the cracked and dry earth in Ryongchon-ri, North Korea, in the country's Hwangju County. Both Koreas are suffering from the worst dry spell since record keeping began more than a century ago, according to officials in Seoul and Pyongyang. (AP Photo/Kim Kwang Hyon)

북한이 최악의 가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지원이 없을 경우 심각한 기아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26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다가올 몇 달이나 몇 주의 기간 동안에 구호 노력을 벌이지 않는다면, 북한의 엄청난 기아 사태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 매우 심각한 기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북한을 돕고 지원하기를 요청한다." (6월26일, CNN)

존 에일리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지역 담당 부국장 역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가 곧 내리지 않는다면 북한이 쌀 수확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영양실조가 급증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번 가뭄에 대해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를 인용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구호 전문가 등의 발언으로 볼 때 이번 가뭄이 실제로 상당한 피해를 낼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강수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겨레 6월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북한의 강수량은 41.7㎜로 20년간의 5월 평균 강수량 76.4㎜의 57%에 그쳤다. KBS에 따르면 지난 1~5월 강수량 역시 평년의 74% 수준이다.

이처럼 극심한 가뭄으로 북한은 바닷물까지 벼농사에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 생산 능력 또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인터뷰> 서재평(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출신) : "오죽하면 대동강 서해안지역에 바닷물이 유입이 되어 가지고 논에 벼 모를 심어야 되는데 벼 이앙해야 되는데 염도가 높아 가지고 생존을 연장시키는 방향으로 일단 심어서 연장을 시키자 그런 방법도 나올 정도로 지금 굉장히 가뭄의 상황이 아주 최악이다 (라고 판단합니다)." (6월27일, KBS)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도 지난 4월 펴낸 북한의 식량·보건 실태와 인도적 지원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이 절실한데 국제사회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6월29일, 조선일보)

한편 북한의 가뭄에 따른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4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뭄으로 남북한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북한이 더 어렵다면 우리가 필요한 지원을 해 줄 용의는 충분히 있다" (6월25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