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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9일 09시 21분 KST

IS 새 수입원은 이베이·페이스북 통한 유물 밀매

ASSOCIATED PRESS
In this image made from video posted on a social media account affiliated with the Islamic State group on Thursday, Feb. 26, 2015, which has been verified and is consistent with other AP reporting, militants take sledgehammers to an ancient artifact in the Ninevah Museum in Mosul, Iraq. The extremist group has destroyed a number of shrines --including Muslim holy sites -- in order to eliminate what it views as heresy. The militants are also believed to have sold ancient artifacts on the black ma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주도 동맹군의 공습으로 석유 수입이 감소하자 이베이와 페이스북 등을 통한 유물 밀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동맹군이 IS가 장악한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을 공습한 후 IS가 원유 밀매를 통해 얻는 하루 100만 달러의 수입이 3분의 2로 감소한 후 페이스북, 왓츠앱 등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베이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활용한 약탈 유물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처럼 IS가 3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유물 거래의 주요 거래상으로 떠올르면서 이들 유물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싫든 좋든 IS의 금고를 채워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IS의 자금 모집 방식이 IS 장악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유물 도굴꾼과 거래상으로부터 수익의 20%를 걷는 방식에서 이제는 도굴꾼과 거래상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쇼니 대학 인류학과의 아므루 알 아즘 교수는 이와 관련, 최근 IS가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의 만비지시에 유물 약탈과 거래를 담당할 조직을 설치했다면서 "이들은 자체 트럭과 불도저를 동원하고 도굴꾼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유물 약탈과 관련해 미 국무부에 조언을 하고 있는 마이클 단티 보스턴 대학 교수는 IS가 최소 5개의 브로커와 밀매조직이 연루된 밀수망에 대한 공급자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유물이 일단 터키로 밀반출되면 브로커들은 자금이 충분해 사법당국의 감시가 느슨해지는 15년간 이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거래상들에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현재 IS가 밀매에 나선 3억 달러 어치의 유물이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을 통해 시장에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IS가 세력을 넓힌 2012∼21013년 미국에 수입 신고된 이라크 유물이 672% 증가했으며 시리아 유물은 13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세관과 국토안보부에서 27년간 일해온 제임스 맥앤드루는 하지만 IS가 약탈한 유물들이 뉴욕이나 런던, 제네바 등지에 최소 10년간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떳떳지 못한 딜러들은 이 유물을 막대한 금액에 되팔기 위해 몇년 동안 유물의 출처를 세탁할 것"이라며 소더비나 크리스티 같은 주요 경매업체들 사이에서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밀수된 유물 거래를 회피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충분히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 같은 경매업체가 아닌 개인간 밀매를 통해 이들 유물이 부유한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이란인 등의 손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IS의 유물 밀매 우려가 확산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달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흘러나온 유물 판매를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했으며 미국 하원도 시리아의 약탈 유물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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