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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5일 08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5일 08시 24분 KST

1분에 50m 못 걷는 흡연자, 폐활량 정상이어도 폐기능 손상 가능성 있다(연구)

Getty Images/Vetta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도 진단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폐 기능 손상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호흡기질환 전문병원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의 엘리자베스 리건 박사가 10년 동안 하루 최소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8872명을 대상으로 폐활량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 가운데 정상 판정을 받은 약 50%에게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방법으로 폐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 가운데 55%는 폐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만성폐쇄성질환의 초기 단계였다. 만성폐쇄성질환은 호흡을 할 때 폐포의 개폐를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돼 나타나는 폐기종과 등을 일컫는다.

호흡곤란을 갖고 있는 이들도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 가운데 23%에 달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은 3.7%만이 호흡곤란을 갖고 있다고 한다.

흡연은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줬다. 걷는 속도 실험에서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의 15%는 6분에 350m를 채 걷지 못 했다. 비흡연자들 가운데에서는 6분 안 에 350m를 걸어가지 못 하는 비율이 4%에 그쳤다.

리건 박사는 “만성폐쇄성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담배를 오래피운 사람은 만성폐쇄성질환과 폐암 조기발견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하와이가 법적 흡연연령을 21세로 높이는 등 흡연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데이비드 이지 하와이 주지사는 최근 주낸 법적 흡연 연령을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올리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2016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하와이의 이 같은 조치는 뉴욕시를 포함해 일부 주와 도시들에서 흡연 연령을 21세로 올리는 법안을 심의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하면 심부전 발생률과 사망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워싱턴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흡연자 629명과 비흡연자 2556명, 흡연 뒤 금연한 지 15년이 넘은 1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담배를 끊고 15년 지난 그룹의 심부전 발생률이 비흡연자 그룹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심부전 위험이 평생 금연자와 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한 사람보다 50%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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