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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4일 06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4일 06시 02분 KST

외국서 호평받는 북한 '대동강맥주' 맛의 비결은

ASSOCIATED PRESS
In this June 16, 2014 photo, North Korean men share a picnic lunch and North Korean-brewed and bottled Taedonggang beer along the road in North Korea's North Hwanghae province. The Associated Press was granted permission to embark on a weeklong road trip across North Korea to the country's spiritual summit Mount Paektu. The trip was on North Korea's terms. An AP reporter and photographer couldn't interview ordinary people or wander off course, and government

외국에서 호평을 받는 북한 명품 '대동강맥주'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연합뉴스가 24일 입수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월간지 '조국' 6월 호는 리봉학 대동강맥주공장 지배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 비결을 공개했다.

리 지배인은 잡지를 통해 원료 구매에서부터 제품 생산 마무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의 과학적이고 철저한 품질관리 덕분이라고 밝혔다.

맥주 원료인 홉 재배단지에 공장 직원들이 직접 가 품질 및 기술 지도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홉은 쓴맛과 독특한 향기를 내면서도 미생물 억제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질이 낮으면 맥주가 불쾌한 잡맛을 내게 된다고 현장 점검의 이유를 들었다.

그는 매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 검사를 마쳐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며, 품질 보장을 위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순환식 청소 소독체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식 청소 소독체계는 한 주기의 생산이 끝나면 관로와 탱크, 시료 채취구 등을 세척 살균하는 시스템이다.

맥주의 맛을 살리려고 탈피공정기술도 운영하고 있다.

탈피공정기술은 보리 껍질에 의해 생기는 잡맛을 없애도록 껍질을 벗겨 맥주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리 지배인은 특히 "이틀에 한 번씩 공장에서 생산하는 맥주와 다른 공장의 맥주를 놓고 맛을 비교하는 오감 분석을 진행하고 의견을 종합해 생산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톰 컬리 미국 AP통신 전 사장과 재미교포 리준식이 공장을 방문, 맥주를 마셔보고 엄지손가락을 내보인 적이 있다며 대동강맥주가 세계적 수준의 맛이라고 자랑했다.

리 지배인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 로이터통신 등에도 소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맛과 향기 등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풍미 안정성 기술을 준비하고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맥주들을 압도하고 대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평양 대동강맥주 공장은 북한이 지난 2000년 폐업한 영국 양조업체의 설비를 통째로 사들여 세워졌다.

당시 양조장 설비는 컨테이너 30대 분량에 달했으며, 북한의 시설 인수 비용은 1천만 파운드(174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현재 보리맥주와 30%, 50%, 70%, 100%의 비율로 흰쌀을 섞어 만든 맥주, 흰쌀을 20% 섞은 13도 흑맥주와 11도 흑맥주 등 7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고 리 지배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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