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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3일 16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3일 16시 14분 KST

'타이타닉' 주제곡 제임스 호너, 비행기사고로 사망

'아바타' '뷰티풀마인드' '브레이브하트' 등 영화음악 맡은 거장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작곡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 제임스 호너(61)가 22일(현지시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호너의 이름으로 등록된 단발엔진 경비행기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캘리포니아 주 남부 로스파드레스 국립공원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1998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한 제임스 호너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비행기에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호너의 자택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호너의 변호인 제이 쿠퍼는 "추락한 비행기는 호너가 소유한 비행기 몇 대 중 한 대"라며 "만약 사고 비행기에 그가 타지 않았다면 그는 연락했을 테지만 아무도 그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호너의 개인비서인 실비아 파트리차는 이날 페이스북에 "넓은 마음과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가졌던 놀라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며 "그는 그가 좋아하던 일을 하다 숨졌다"고 적어 호너의 죽음을 확인했다.

샌타바버라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충돌한 비행기 잔해가 주변에 흩어져 있었으며 비행기는 불길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대원들이 즉각 불을 끄긴 했지만, 조종사는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호너는 1997년 '타이타닉' OST로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 등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타이타닉' OST 중 대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은 호너가 곡을 쓰고 윌 제닝스가 작사한 곡이다.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이 곡은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앨범에도 실려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판매고를 올렸고, 역대 가장 유명한 영화 주제가 중 하나로 영화팬에게 기억된다.

호너는 타이타닉 이외에도 약 30년간 100여 작품 이상의 영화에서 음악을 맡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이다.

그는 '브레이브 하트', '아폴로1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뷰티풀 마인드', '스타 트렉 2', '가을의 전설', '에일리언 2', '트로이', '마스크 오브 조로'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을 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 10번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호너, 2004년

'타이타닉'에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는 2009년 작 '아바타'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폴로13', '뷰티풀 마인드'를 비롯해 7개 작품을 함께 한 론 하워드 감독은 트위터에 "훌륭한 작곡가이자 친구, 동료인 제임스 호너가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그가 가장 사람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론 하워드 감독 트위터

'뷰티풀 마인드'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러셀 크로도 "호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러셀 크로 트위터

셀린 디옹도 성명을 내고 "(남편인) 르네와 나는 호너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내 마음에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남을 것이다. 제임스는 내 경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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