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6월 23일 08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3일 08시 42분 KST

선택과 집중? 다음카카오, 카카오토픽도 접는다

kakaotopic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토픽’ 서비스를 종료한다. 베타서비스 개시 1년 만이다.

카카오토픽은 알고리즘에 따라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패션·뷰티,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와 함께 유명 블로거, 매거진, 언론사의 뉴스도 제공해왔다.

23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회사 측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카카오토픽을 8월 31일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다음 모바일과 서비스 영역이 겹친다고 판단해 카카오토픽 서비스를 접고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월23일)


카카오토픽이 종료된 건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네이버 같은 대형 포털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뉴스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실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그와는 별개로, 최근 다음카카오는 여러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다음카카오 살생부’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래텀에 따르면, “마이피플을 비롯해 키즈짱, 쇼핑하우, 다음여행, 다음소셜쇼핑, 다음소셜, 다음검색쇼, 다음뷰, 다음간편결제, 카카오픽, 다음뮤직, 다음V3 무료 백신 서비스 등이 사라졌거나 사라질 예정”인 상황이다.

관련기사 : 다음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된다

daumkakao

물론 서비스가 출시되고 종료되는 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에 바쁘기로 유명한 구글도 지금까지 수많은 서비스를 중단했다. 구글리더, i구글, 구글웨이브, 구글데스크톱 등 그 목록은 실로 장대하다.

반면 다음카카오의 연이은 서비스 중단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다음카카오의 행보는 불필요한 살은 빼고 가볍고 빠르게 시장의 반응에 따라 운영하는 것으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지속성은 믿음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사업적 성과가 나지 않을 때마다 중단한다면 어떤 사용자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는가. (플래텀 6월22일)

그런데 정작 없애는 서비스를 보면 이 같은 설명이 ‘억지’라는 느낌이 든다. 다음의 기존 서비스를 없애는 ‘선택’은 있는데,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내는 ‘집중’은 안보이기 때문이다.

(중략)

아마 다음카카오 이용자들은 일련의 서비스 폐지를 보면서 한 가지를 확실히 알게 됐을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폐지할 수 있으니 ‘믿고 쓰면 안된다’는 점이다. (조선비즈 칼럼 6월20일)

kakao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최근 ‘카카오TV’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굵직한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5개가 넘는 굵직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서비스도 2개나 된다.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핀테크 산업에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올 한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얼마나 더 활동 영역을 넓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6월21일)


최근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의 베타를 오픈했고, 콘텐츠 감상·공유 서비스 카카오톡 ‘채널’을 이번달 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곧 출시 예정인 ‘샵(#)검색’과 ‘카카오오더’도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1위 사업자 지위를 다지기 위해 올해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개척하고 여러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퀵서비스, 대리운전과 같은 분야 진출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관심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당분간 무서운 속도의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연합뉴스 6월21일)


한편 블로터에서 진행중인 ‘[퀴즈] 다음카카오 연이은 서비스 폐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투표에서는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이해한다’는 응답이 ‘신뢰가 떨어졌다’는 답변을 약간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