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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0일 16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0일 16시 44분 KST

잔혹한 분쟁을 품은 쿠르드족 게릴라 여전사들의 얼굴(화보, 동영상)

시리아, 이라크, IS 전투원들, 여러 쿠르드 족 파벌들이 관련된, 오랫동안 이어지는 잔혹한 충돌의 표면 밑을 뒤져서 거기에 실제로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이 L’로 알려진 조셉 앤서니 로렌스는 쿠르드 족 전사들 속에 들어가 그들의 신뢰를 얻고, 포트레이트를 촬영하게 해주도록 설득했다. 안전하게 거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문제만 빼면, 참 쉽죠?

뉴욕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사진가 겸 디렉터인 로렌스는 독립을 위해 싸우는 쿠르드 족 전사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후 개인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 ‘쿠르디스탄의 게릴라 전사들’을 발표했다(쿠르디스탄은 아시아 서남부 터키, 이란, 이라크 등지에 걸친 고원 지대로, 주민은 주로 쿠르드족이다).

로렌스는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처음 연구를 시작했을 때, 이 쿠르드 족 게릴라 집단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론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그 집단 속의 여성들을 두려움을 모르는 여전사로 근사하게 묘사하곤 했는데, 내 터키 인 친구들은 그들은 유혈 전쟁에서 기회주의적 작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들이라고 했어요.”

“나는 진실을 밝히자, 최소한 헤드라인 뒤에 숨은 뉘앙스라도 더 잘 이해해보자 싶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포트레이트 촬영은 묘하게도 가장 동떨어진 상황조차 인간적으로 만듭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 목표가 그거였어요.”

자신의 여정을 담은 블로그에서 로렌스는 여성 전사들이 ‘체구는 작지만 강적이다’라고 묘사했다.

힘겨웠던 전쟁의 흔적을 지닌 사람들도 있었다. 화학 물질에 의한 화상, 갈라진 손과 흉터 등이다. 모든 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만, 남성들은 여성들이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기꺼이 인정한다. 여성은 이 세상의 자연적인 창조자이고, 그러니 잃을 것이 더 많고 따라서 싸울 이유도 더 많다는 것이다.

그녀들이 그저 독립을 위해서만 싸우는 것은 아니다. 쿠르드족 여성 게릴라들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기도 하다.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쿠르드족 여성은 여전히 봉건적이며 가부장적인 체제에서 살고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구실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도 계속되고 있다. (중략)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이 들고 일어선 총은 바로 이런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를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쿠르드족 매체인 <쿠르디시 퀘스천>은 “여성수비대는 코바니를 방어하는 최전선에서 싸우면서 남성 지배 사회의 터부도 깨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략) 시리아 북동부에서 여성수비대 전사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미국 사진작가 에린 트리브는 <마리 클레르>에 “여성들 사이에선 여성수비대 자체가 여성주의 운동이라는 공감대도 있다. 그들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원한다. 그들이 여성수비대에 가담한 이유 중 하나가 쿠르드족 문화 풍토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람국가와의 전투 자체가 여성의 권리를 지키려는 전쟁이기도 하다. 한 쿠르드족 여성 전사는 “그들은 여성이 지도적 지위에 오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온몸을 감싸고 그들의 요구만 충족시켜줄 가정주부들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한테는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그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가 장악한 지역에서 여성들한테 자행되는 가혹행위가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로 하여금 이슬람국가에 맞서 싸울 결의를 더 다지게 한다." 2014년 11월 10일 한겨레 기사 '쿠르드족 여전사, 여성수비대의 탄생과 활약'

로렌스의 사진들과 동영상을 소개한다. 더 많은 사진들을 보고 쿠르드 족 게릴라 전사들과 함께 하며 겪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으려면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라.

Photo gallery 쿠르드족 게릴라 전사들 Se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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