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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9일 06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19일 06시 41분 KST

미국 대선 출마 트럼프, 알고보니 '양파' 같은 남자?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to supporters during a rally, Tuesday, June 16, 2015, in Des Moines, Iowa. (AP Photo/Charlie Neibergall)
ASSOCIATED PRES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to supporters during a rally, Tuesday, June 16, 2015, in Des Moines, Iowa. (AP Photo/Charlie Neibergall)

"까도 까도 또 의혹이 불거지는 양파 같은 사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언론들이 최근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할리우드 단역 배우들을 대거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단역 배우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서명을 담은 티셔츠를 입고 트럼프의 회견에 '들러리'를 섰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측은 단역 배우 캐스팅 회사인 '엑스트라 마일 캐스팅'을 통해 출마 회견에서 병풍 노릇을 할 배우들을 동원했으며, 배우들은 3시간 남짓한 회견에서 1인당 50달러씩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날 트럼프의 페이스북을 자주 찾는 팬들이 실제로는 특정회사를 통해 돈을 주고 산 '좀비 팔로워'라는 의혹을 내놓았다.

신문은 그 증거로 트럼프의 페이스북 팔로워 1천700만여 명 가운데 42%만이 미국인이었고, 나머지는 필리핀·멕시코·인디아·베트남 등에서 거주하는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상한 점은 트럼프가 현재 사업을 벌이는 한국·터키·아일랜드·두바이 등에서는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측이 연간 120달러를 주면 언제든지 페이스북에 '좋아요'(Like)를 찍을 수 있는 좀비 팔로워들을 동원하는 회사를 고용한 의혹이 짙다고 신문은 전했다.

donald trump

심지어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최근 구글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며 구글 검색에서는 이미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검색 문구는 '트럼프는 공화당원인가', '트럼프의 나이는', '트럼프의 재산은 얼마나 되나',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인가' 등 굴욕적 내용이 압도적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같은 트럼프를 둘러싼 미국 언론들의 의혹 제기는 그의 경박한 언행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개인적 부와 중국, 멕시코 이민자 등에 대한 선동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통화조작과 스파이짓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는 "중국의 악행에 대해 각각 세금을 부과하고 계속 될 경우 더 높은 세율을 적용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또 멕시코에 대해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범죄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남쪽 국경에 거대한 방벽을 쌓겠으며 돈은 멕시코에게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부(富)와 관련해선 "나는 정말 부자"라며 "그것은 우리 조국이 필요로 하는 생각이다. 이곳에는 패배자도,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도, 도덕적으로 부패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You're fired"(넌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낳은 트럼프는 트럼프 그룹의 회장이자 CEO를 겸하고 있으며,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설립해 전 세계에 호텔과 고급 콘도미니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출마선언과 더불어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현금, 채권·채무 등 92억4천만 달러(10조3천386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그의 순자산으로 추정했던 41억 달러(4조5천875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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