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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5일 09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15일 09시 45분 KST

삼성서울병원 137번, 부산의 143번 메르스 환자는 비정규직이었다

연합뉴스

"메르스가 무섭다고 하지만 한번 쉬기 시작하면 영원히 쉴 수 있기 때문에 쉬쉬할 수밖에 없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게 일자리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 근로자 최모 씨(42·여), 6월15일, '동아일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소외 문제가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녹아있다.

응급실 이송요원이나 청원경찰 등 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방치 돼 있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14일 "병원에서 속도를 붙이고 있는 '업무 외주화'가 메르스 사태를 키우는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이번 사태를 지적했다.

1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한 의료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들 중에는 용역회사나 외주업체 직원들이 다수 포함돼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7번 환자(55)는 삼성서울병원이 계약한 용역회사 소속의 환자 이송요원이었다. 부산의 143번 환자(31)는 병원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외주업체 직원이었다. 병원 내 감염관리 시스템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비정규직이나 외주업체 근로자들의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월15일, '동아일보')

그러나 이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주변에 얘기조차 못하고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137번 환자가 열이 났는데도 9일간 근무했다는 것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 삼성서울병원의 관리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정한 고용 때문에 열이 났지만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자진 신고를 하지 못했거나 병원으로부터 메르스 증상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수 있다." (6월14일, '경향신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부산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33곳이 15일 휴업에 들어갔다. 143번 환자 이동 경로에 있는 학교들이다. 수영구 민락초등학교 정문에서 안전지킴이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결국 137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이 계약한 비정규직 이송요원으로 밝혀지자, 서울시는 지난 6월 14일, "삼성서울병원의 비정규직 직원 전원에 대해 메르스 감염 전수조사를 벌이겠다" 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총 2944명이다.

또한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산업체 직원인 143번 환자가 지난 5월 30일 대전 대청병원 파견 근무를 마친 이후 14일간 거쳐간, "동네 자혜내과, 부산센텀병원, 한서병원, 좋은강안병원 등은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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