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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2일 10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12일 10시 46분 KST

IS의 장악 후 1년, 모술에서의 삶은 이렇게 바뀌었다

ASSOCIATED PRESS
지난 4월 15일, 랄리쉬의 사원에 야지디족 난민들이 모여 야지디력 새해를 기념하고 소원을 빌었다. 모술에서 피난온 이들에게는 타지에서 맞는 첫 설이었다.

IS 군사대원들이 이라크 치안부대를 격퇴하고 이라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모술을 장악한 지 1년이 지났다. 모술에는 억압이 만연해 있다.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태형을 내린다. 소수민족들은 집을 빼앗겼으며, 잔혹한 법이 시행되고 있다.

2014년 6월 10일, IS가 모술을 장악했다. IS는 며칠 만에 도시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가혹한 규율을 시행했고,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 복지 사업을 시작했고 관료 기관도 세웠다.

그 후 1년 동안, IS 치하의 지극히 끔찍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들이 조금씩 새어 나왔다. IS가 장악 직후 내린 칙령의 결과 생긴 문제도 있으며, IS가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할 능력을 점점 더 잃고 있어 나타나는 증상들도 있다.

IS가 모술을 장악하고 벌어진 혼란과 피해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됐다.

IS 군사 대원들이 모술로 진군할 당시 도시에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도 모술에는 민간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모술에 사는 사람들은 떠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시 밖으로 나가는 길은 봉쇄되었고 탈출을 막기 위한 엄한 규율이 적용된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2주간 도시를 떠나기 위해서는 군에 집 소유권을 맡겨야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 집을 영영 잃게 된다.

의사전달과 언론의 자유가 강하게 통제되고 있어 IS 치하의 모술의 정확한 전반의 모습은 확인하기 어렵다. IS는 도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1월에 납치된 언론인 존 캔틀리를 등장시켜 전기가 들어오고 시장이 붐빈다는 걸 과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모술에는 질서를 유지해준다는 이유로 군대의 지배를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IS는 모술의 삶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전언에서는 만연한 권리 유린과 광범위한 두려움이 드러난다.

가장 심하게 억압당하는 것은 모술의 여성들이다. 모든 여성은 니캅을 입어야 한다. BBC가 몰래 촬영한 영상을 보면 군사 대원이 몸 전체를 가리는 옷을 입은 여성에게 장갑을 끼지 않았다고 처벌성으로 꾸짖었다. 여성이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남성 친척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며, ‘히스바’라는 종교 경찰은 명령에 따르지 않는 사람을 폭행할 수 있다.

간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 종사 여성들도 드레스 코드를 따라야 하며, 그래서 현재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주민들이 가디언에 전했다.

모술의 군사 통제는 교육에도 이뤄져, 학교들은 문을 닫거나 IS가 승인한 세뇌 교육 시설로 바뀌었다고 모술의 소식통들이 BBC에 알렸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과학 교육이 빠졌다고 한 주민이 알 자지라에 전했다.

주민들은 IS가 자신들의 법을 어기는 사람들에게 잔혹한 벌을 주고 있다고 증언했다. 흡연 같은 사소한 위반에 태형을 내리고, 도둑의 손을 자르며 불륜을 범한 여성은 돌을 던져 죽인다는 것이다.

남편을 잃고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살 돈이 없어 반지를 훔친 한 여성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판사 두 명 앞에 끌려가 자비를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IS가 그녀를 방으로 끌고 가 왼손을 테이블에 묶고 손목을 잘랐다고 말했다.

6월, 모술에서 세 명을 죽이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IS가 동성애자로 지목한 남자들을 높은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가 떨어뜨리는 것을 군중들이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들로 몰고 모술의 성지와 시아파 모스크를 파괴했다. 자신들이 해석하는 수니파 이슬람과 다른 성격을 가진 종파들도 마찬가지다. IS는 성경에 나오는 ‘요나’가 묻혀있다고 알려진 무덤을 폭파했다. 그들이 ‘이슬람답지 못하다’고 선언한 수니파 모스크도 파괴했다.

그들이 모술을 장악한 후, 모술에 있던 기독교 신자들은 IS 식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거나 처형당해야 했다. 거의 모두가 도시를 떠나 도시 한 구역이 텅 비었다. BBC가 입수한 영상에 의하면 그들의 집은 몰수되었고, IS가 기독교 신자를 부르는 단어인 ‘나스라니’를 상징하는 ‘N’ 자를 써 놓았다.

모술의 시민들은 깨끗한 물과 전기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12월, 한 모술 주민은 BBC에 오염된 물 때문에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고, 휴대전화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 아픈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시기 모술에 있던 기자의 말을 빌려, 모술에는 마실 수 없는 물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 주민은 가디언을 통해 전기는 일주일에 몇 시간만 들어온다고 말했다. IS는 12월, 인터넷과 전화도 차단했다고 한다.

2014년 6월 23일, 이라크 모술에서 행진하는 IS 군인들

모술의 경제도 위기에 빠져있다고 한다. 이라크 정부는 모술의 공무원들에게 임금 지급을 중단하면 모든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고 바그다드에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하여 계속 월급을 주고 있다.

5월에 라마디가 함락된 이후, 모술을 탈환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지연된 상태다. 미국 고위 공무원들은 뉴욕타임스에 2016년까지는 다시 공격이 없을 것이라 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Life In Mosul, A Year After ISIS Took Over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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