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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0일 03시 33분 KST

통화 안 되는 '메르스 핫라인', 알고보니 유료였다

연합뉴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메르스 핫라인’의 통화가 잘 되지 않는데다 유료 전화여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메르스 증상을 보일 때는 병·의원을 찾기에 앞서 집에 대기하면서 일단 긴급전화(043-719-7777)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메르스 예방법·증상·대책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안내를 해준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런 홍보에도 정작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재 상담을 받는 직원은 160명으로 80명씩 절반으로 나눠 12시간 맞교대로 상담을 받고 있지만, 하루 3만여건의 상담전화로 대처하기 쉽지 않는 형편”이라고 호소했다. 이 번호는 원래 에볼라 핫라인이었다. 지난달 29일 보건당국이 에볼라 핫라인을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꾼 것이다.

이 핫라인은 처음엔 1대였으나 이어 20대, 40대, 80대로 늘어났다. 40대까지는 질병관리본부 직원 80여명이 맡았으나, 80대로 늘어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복지부 직원들도 상담을 하고 있다.

핫라인이 유료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인터넷 언론 <팩트올>이 취재한 결과를 보면, 핫라인 전화번호는 유료인데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이동통신사 3사 모두 초당 1.8원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가 안 돼 대기하고 있을 때도 요금이 부과된다. 메르스 핫라인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5분을 기다려야 한다면, 발신자는 메르스 안내를 듣기 전에 540원(1.8원x300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화를 건 국민에게 국가가 후불로 요금을 환급해주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을 고려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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