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6월 03일 07시 15분 KST

인천시, '재정 파탄' 아시안게임 관련자 무더기 포상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지난해 9월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무더기 포상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인천시 재정을 거덜 낸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공무원들에게 웬 포상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2일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훈장 40명, 포장 44명, 대통령 표창 160명, 국무총리 표창 189명 등 433명을 선발해 포상하기로 하고,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0여개 관련 기관에 할당했다. 인천시가 158명으로 가장 많고, 조직위 54명 등이며, 절반은 민간인이다. 국가정보원도 훈장 1명을 포함해 10여명을 할당받았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연합뉴스

조직위는 애초 680명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포상은 국가선양 기여도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인천아시안게임은 국위 선양과는 크게 관련이 없지 않으냐”며 반대해 포상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견줘 대회 규모가 늘었는데도 포상 대상자 수가 부산대회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정부 요구에 따라 부산대회와 같은 수로 정했다. 그러나 관련 기관마다 대상자 선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정부에 포상자 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이번 포상 수상자 선정이 끝나면 이번 포상 대상에서 탈락한 공무원과 민간인 700~800명을 추가로 선발해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인천시장상을 주는 ‘2차 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대회를 무리하게 유치해 시 재정이 거덜 났는데 포상 잔치를 하느냐”고 비판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조원의 빚을 내어 지은 경기장은 대회 이후에도 관리에 혈세가 투입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포상 잔치에 앞서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광고] 네스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