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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02일 18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2일 18시 24분 KST

4년 만에 프로무대에서 만난 야구선수형제, 나성용-나성범(GIF)

6월 2일, 마산구장에서 시작된 NC다이노스 대 LG트윈스의 주중 3연전에는 크게 3가지 관전포 인트가 있었다. 5월 한 달 동안 20승을 한 NC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최근 4연패를 한 LG는 반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LG의 내야수 나성용과 NC의 나성범이 한 구장에서 같은 잔디를 밟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OSEN의 보도에 따르면, “나성용(27)과 나성범(26)은 한 살 터울의 형제로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까지 학창 시절에 같은 학교를 다녔다. 지만 프로에서는 적으로 갈라섰다.” 먼저 주목을 받은 건, NC다이노스의 나성범이었다. 2013년에 1군에 데뷔해 2014년에는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정도. 하지만 2011년 프로지명을 받은 후, 지난 2년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한 형 나성용은 지난 5월 22일에서야 1군 무대에 섰다.

6월 2일 경기에서 형 나성용은 선발 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성용은 LG가 16-4로 대거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들어왔다. KBS스포츠의 중계진은 이때부터 두 형제를 나란히 포착했다.

NC의 나성범은 이미 1회 초 투런 홈런을 친 상태. 중계진과 야구팬들은 과연 형 나성용도 홈런을 칠 수 있을지. 동생 나성범은 상대편이 아웃당하기를 원할지, 형이 홈런을 치기를 원할지를 놓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NC투수 김진성이 던진 1구는 볼이었다. 하지만 이어서 던진 직구를 나성용은 받아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형의 홈런을 본 상대팀 동생은 어떤 표정이었을까? 카메라에 포착된 나성범은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형을 돌아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성범은 경기 전 형을 만나 야구배트를 선물했다고 한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방망이가 많아 형에게 선물했다”며 “형이 홈런 쳐도 상관없다. 형이니 당연히 잘되길 바라야 하는 것 아니냐. 형도 잘하고 나도 잘해서 부모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형의 바람도, 동생의 소원도 이루어진 경기였다.

이날 LG트윈스는 18-5,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었다. 전체 영상은 이 곳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