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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01일 11시 11분 KST

휴가를 잘 주는 한국 회사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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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 휴가 계획을 잡아야 하는 계절이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때에 휴가를 가고 싶어 한다. 실제로는 쉽지 않다. 상사 눈치도 봐야 한다. 팀 스케줄도 맞춰야 한다. 기업 문화가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면, 개인이 맘대로 휴가를 쓸 수는 없다.

기업 정보 공유 소셜 미디어 ‘잡플래닛’에 각 기업 전현직 직원들이 남긴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휴가 가기 좋은 기업을 찾아봤다.

예상대로 국내 대기업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직장으로 꼽은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그런데,‘직장인의 천국’으로 유명한 구글 코리아 리뷰에도 자유롭게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 구글도 한국 들어와 변한 걸까. 현직 구글 직원에게 물어보니 “구글 직원들에게 쉬고 싶을 때 쉬는 건 당연한 거라 리뷰에 안 적은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역시, 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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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구글과 비슷한 회사는 있다. 한국에서 구글 문화를 지향하는 이스트소프트다. 이스트소프트는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알약, 압축 프로그램 알집, 검색 서비스 줌 등으로 유명한 회사다. 이곳도 구글처럼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장기 휴가는 물론, 샌드위치 휴일에 연차를 쓰는 건 기본이다.

산업용 전기 전자 부품 및 솔루션을 만드는 LS산전은 임원부터 말단 사원까지 구분 없이 넉넉한 휴가를 즐긴다. 최고 경영진이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직접 드라이브를 걸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샌드위치 휴일이 많은 해에는 연차가 모자랄 정도로 잘 지켜진다”고 자랑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한국 화이자 제약도 휴가 다니기 좋은 회사다. 여름과 겨울에 대략 열흘씩 휴가를 갈 수 있고, 10월 창립 기념일까지 겹치면 추석 때는 일주일 넘게도 쉴 수 있다. 회사 장점에 “휴가가 많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의외의 회사도 있다. 일 많기로 유명한 회계법인. 그중에서도 최고 레벨 회계 법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다. 잡플래닛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회사 분위기는 이렇다.

“우선 휴가를 쓰는 게 자유롭습니다. 블럭 휴일(BLOCK HOLIDAY)이라고 해서 연휴 사이 일해야 하는 날은 휴가로 공식 지정해주고, 프로젝트를 끝내고 본사로 돌아온 직원이 휴가를 쓰는 건 아무도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일이 많다고 해도, 쉴 때는 푹 쉬게 해준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