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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8일 11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28일 11시 24분 KST

청소년 언어 순화를 위해 20년 만에 건전가요가 부활한다(Ft. '시장에 가면')

따듯한 웃음으로 바르게 팔고

오가는 인정 속에 믿으며 사면

밝은 노래 꽃피는 장바구니에

한아름 담겨오는 흐믓한 사랑

아아 믿음 속 상거래로

만들자 밝고 따듯한 사회

아아 믿음 속 상거래로

만들자 밝고 따뜻한 사회

'시장에 가면'이라는 건전가요의 가사다. 건전가요는 1979년부터 제4공화국, 제5 공화국을 거쳐 1988년 6공화국이 들어서기까지 의무적으로 발매되는 음반에 삽입하게 했던 선전 계몽을 목적으로 하는 노래를 말한다.

당시에도 시대착오적이었던 이 '건전가요'가 조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물론 음반에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는 따위의 규정은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언어사용을 권장하고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목적에서 가요를 만들어 보급하면 어떻겠느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가수 김태원 씨가 재능기부 형태로 노래를 만들기로 했으며, 현재 작사, 제작과 보급 등은 기획 단계"라고 밝혔다고 한다.

올해 한글날 이전에 가요 제작을 완료해 각급 학교 등지에 보급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태원 씨 이전에 거론 됐던 후보는 윤종신 씨. 동아일보는 논의 초기엔 가수 윤종신에 대한 섭외가 진행됐지만, 윤종신 측에서 “TV 예능 프로 ‘라디오스타’(MBC) 등에서 캐릭터상 독한 말을 자주 해 언어순화 노래를 만드는 데 적합지 않다”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취지는 다르다고 하나 과거 건전가요의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예전 건전가요의 제목들만 한번 되짚어봐도 알 것이다. 어째서 다들 학을 떼며 건전가요를 지우려 발버둥 쳤는지. 다방 DJ들이 졸다가 건전가요를 트는 날엔 왜 꾸지람을 들었는지를 말이다.

건전가요 제목 모둠

‘진짜 사나이’

‘잘살아보세’

‘아! 대한민국’

'어허야 둥기둥기’

'과수원길'

'공부합시나'

'아름다운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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