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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6일 12시 41분 KST

기독교 단체, 성소수자 축제 막으려 '노숙'까지 하다(동영상)

JTBC

2000년 처음 시작된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가 내달 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9일 서울광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퀴어 영화제(18~21일), 퀴어 퍼레이드(28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 메인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가 올해는 열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JTBC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광장 사용은 이미 허가했으나 주변 퍼레이드는 과연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측이 남대문서에 집회신고를 하려 했으나, 이미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자리를 선점해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 단체 회원들은 지난 21일부터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밤낮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때문에,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퍼레이드 코스에 먼저 집회 신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

주최 측은 경찰이 갑자기 집회 신고 방식을 바꿨다며, 기독교 단체에는 미리 변경된 신고방식을 귀띔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원래 남대문서는 집회 한 달 전에 신고를 받았는데, 갑자기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는 내달 28일에만 미리 일주일 전부터 줄을 서라고 갑자기 방침을 바꿨다는 것이다.

원래대로 신고하려 했던 주최 측은 뒤늦게 왔지만 늦었습니다.

이미 기독교단체가 줄을 서 있었던 겁니다.

[강명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예정된 행사의 방해를 위한 세력을 비호하고 있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 상황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여기서 같이 집회신고의 줄을 서서…](JTBC 5월 25일)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 단체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는 지난달 6일 성명을 내어 퀴어문화축제의 서울시청 앞 개최 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협의회는 "서울시가 퀴어문화 축제를 적법한 것으로 신고·수리한 것은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전통문화를 저해하는 민감한 사안을 주무관 단독으로 승인 결정한 것은 절차상으로도 하자가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4월 6일)

지난해에도 기독교단체는 반동성애 구호를 내걸고 퀴어 퍼레이드를 저지했었다.

아래는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