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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6일 10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26일 10시 16분 KST

노건호 발언을 둘러싼 말말말

김병준 국민대 교수(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현실 정치의 연장선상으로 부상했다. 이는 노무현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이런 상황을 걱정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언이 무슨 의미인지 친노 스스로 되새겨야 한다”(중앙일보 5월26일)

김경수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 공동대표(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예의라고 하는 것은 쌍방이 함께 갖춰야 되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에게도 묻고 싶다. 조문이나 추도식에 참석할 때는 최소한 자신이 추도식에 왜 오는지. 그 다음에 추도식에 참석할 때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거라면 유족들에게 본인이 혹시 뭔가 과거에 유족들과 관련해서 잘못이 있거나 하면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유감은 표시하고 오는 게, 그게 예의 아니냐? 서로 간에 예의를 얘기하려면 그건 김무성 대표도 당연히 같은 입장에서 유족들에 대한 예의를 지켰어야 된다"(JTBC 뉴스룸 25일)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거의 조롱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 (야당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추도식이라는 엄숙한 자리를 오히려 증오와 갈등을 부채질하는 장소로 전락시킨 사람이 누군지 국민은 잘 아시지 않겠느냐. 발언의 내용이 상당히 정치적인 내용이었다. 그런 부분을 특별한 장소에서 그렇게 부적절하게 쏟아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5월26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참여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배후가 있다는 말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연상케 하는 코미디다. 물세례 등 일부 참석자의 돌발행동을 친노세력의 기획으로 몰아가는 것도 어불성설"(중앙일보 5월26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예법에 맞지 않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다. (그러나)발언 내용 중에 하나씩 뜯어보면 여당에서도 반성해야 할 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국가기밀 같은 건 공개하면 안 된다. 또 친노를 종북과 동일시하는 이런 우파 진영의 일부 흐름이 있고 그런 부분은 저희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5월2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건호씨의 발언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the300 5월26일)

노건호씨

6주기 추도식 후 일부 인사들에게 "정치를 하겠다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정치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고 노무현재단의 한 인사가 전했다.(연합뉴스 5월25일)

노건호씨 추도사 전문(노컷뉴스)

이 자리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 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떻게 하시려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