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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2일 07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06일 07시 25분 KST

불안장애를 겪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사진)

정신질환을 겪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사진가 케이티 크로포드(Katie Crawford)는 말하는 대신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로 했다.

크로포드는 ‘불안한 나의 마음 My Anxious Heart’라는 놀라운 자화상 시리즈로 범불안장애와 우울증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담아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이 두 병을 앓아왔다.

크로포드는 허핑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경험하며 느낀 것을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는 것은 알지만, 이 프로젝트를 기회로 이 병을 앓는 사람들과 이걸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 이 사진들과 덧붙인 글들이 늘 존재하는 불안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불안이 늘 무시무시한 것은 아니고, 늘 강렬하고 심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

“스스로의 마음의 포로. 스스로의 생각을 선동하는 사람. 생각을 많이 할수록 더 나빠진다. 생각을 안 할수록 더 나빠진다. 숨을 쉬어라. 그냥 숨을 쉬어라. 둥둥 떠다녀라. 곧 나아질 것이다.”

크로포드는 불안에 단단히 싸여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패닉이 닥쳐올 것 같을 때 잠들 수 없는 괴로움 등, 불안과 우울이 내면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정확히 묘사했다. 이런 장애를 겪는 것이 어떤지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사진에 글도 덧붙였다.

“나는 불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필요할 경우 이 이미지를 레퍼런스(참고)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반사회적이다, 화를 잘 낸다, 지나치게 드라마틱하다는 오해가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주위의 모든 것을 너무나 치열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한번에 많은 질문, 사람들, 무거운 정보를 다룰 수가 없는 경우일 때가 많아요. 그걸 표현하는 이미지들이 있는 것 같고요. 모든 것을 다 느낄 때 불안이 와요.”

“물 한 잔은 무겁지 않다. 거의 아무 생각도 없이 잔을 든다. 하지만 잔을 비우거나 내려놓을 수 없다면? 잔의 무게를 며칠…… 몇 달…... 몇 년 동안 견뎌야 한다면? 무게는 바뀌지 않지만, 짐은 커진다.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면 당신은 이 잔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기억할 수 없게 된다. 때로는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그 잔이 없는 척 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냥 떨어뜨려야 할 때도 있다.”

정신질환은 오해받는 경우가 너무나 잦기 때문에, 병을 설명해 주는 크로포드의 사진의 발표가 반갑다. 질병 대책 센터에 따르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중 25% 만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배려해 준다고 느낀다. 크로포드는 이 사진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매일 겪는 일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난 ‘그건 몸이 아픈 거랑은 달라’라는 오명을 지우는 일에 일조하고 싶어요. 몸이 아픈 것과 똑같이, 좀 편한 날이 있어요.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도 가끔은 편하게 걸어 다니는 날이 있잖아요. 하지만 심한 날은 거의 몸이 마비되다시피 하죠.”

“내 머리에 헬륨이 찬다. 초점이 흐려진다. 정말 작은 결정. 정말 답하기 쉬운 질문. 내 마음이 내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천 개의 길을 동시에 건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크로포드는 불안은 병이지만, 감당할 수 있는 병이라는 걸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난 사람들이 공포는 우리가 믿는 거짓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걸 이해했으면 해요. 공포를 줄이려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게 뭔지를 이해해야 해요. 공포는 당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어요.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정말 많고, 난 그게 뭔지 드러내고 싶어요. 사람들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리고 이건 실재하는 원초적인 장애라는 걸 알았으면 해요.”

크로포드의 다른 놀라운 사진들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Photo gallery 불안한 나의 마음 See Gallery

h/t Refinery29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This Stunning Photo Series Nails What It Feels Like To Have An Anxiety Disord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