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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1일 06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21일 06시 50분 KST

너무도 황당한 '대통령 장승'들(사진)

충남 서산 해미읍성 뒷동산에는 역대 대통령의 장승 10기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승에는 '민주주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승에는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문구가 함께 표기돼 있다고 한다.

이곳에 문학 답사를 온 대학생들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황당하다'고 밝혔다.

"전두환은 국민과 나라를 지킬 의무가 있는 국군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광주시민들을 무력 진압해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해친 인물인데…" 박민혁(21·순천향대 국어국문학과 2)씨

"이승만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하는 등 독재를 하다 결국 외국으로 망명했는데 이곳 장승을 보면 마치 ‘민주주의’를 쟁취한 대통령처럼 보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를 잘못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윤다혜(21·˝)씨

이에 대해, 서산시청은 역대 대통령의 국정지표나 상징적인 표어를 적어놓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 장승을 세우면서 역대 대통령의 국정지표나 상징적인 표어를 적어놓은 것일 뿐 특정 대통령을 미화하거나 역사를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 글귀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서산시청 문화관광과 관계자, 한겨레 5월 21일)

역대 대통령 장승은 2013년 10월에 세워졌으며 높이는 약 3m, 둘레는 1.5~2m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