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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9일 03시 08분 KST

"전자담배, 장기적 금연효과 증거 없다" : 미국 흉부학회 발표

Shutterstock / nito

전자담배가 장기적인 금연 효과가 있다고 믿을만한 증거가 별로 없으며 오히려 이에 첨가된 향이 폐 세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흉부학회(ATS) 국제회의에서 잇따라 발표됐다.

18일(현지시간) ATS와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호흡기과의 리야드 알-레헤비 등은 전자담배의 효과에 관한 의학 논문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리는 ATS 국제회의에서 발표했다.

분석 대상 논문들 중 4편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관한 연구였고 18편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였다.

이를 통해 논문 저자들은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 1천11명에 대한 전자담배의 효과와 전자담배의 악영향에 관한 환자 1천21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런 메타분석 결과 전자담배와 위약을 비교한 연구들은 95% 신뢰수준에서 금연 시도 1개월 시점에서 전자담배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금연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3개월 후나 6개월 후 시점에서는 전자담배 사용 집단과 대조군 사이의 금연 유지 비율은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에게 나타나는 호흡기 관련 악영향으로는 마른기침(26∼32%), 목 아픔(7∼32%), 숨가쁨(2∼20%) 등이 있었다. 다만, 이런 악영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자담배의 악영향은 위약과 비교하면 95% 신뢰수준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니코틴 패치보다는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더 흔했다.

논문 저자들은 "전자담배는 1개월 후 시점에서는 위약보다 금연성공율이 높지만, 더 긴 기간에 대해서는 이런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자담배는 단기적으로 호흡기에 악영향이 더 빈발하도록 하며 니코틴 패치보다 심각한 악영향의 위험이 더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레헤비는 "전자담배보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더 확고한 증거가 있는 다른 금연 보조제들이 존재한다"며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로 쓰는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ATS 회의에서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UNC)의 세포생물생리학과 대학원생 템퍼런스 로웰 등은 전자담배에 첨가된 향이 폐 조직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배양한 인간 기도 (氣道) 상피세포(上皮細胞)를 13종의 전자담배 향에 30분 혹은 24시간 노출한 결과 이 중 5종에서 세포에 악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악영향은 전자담배 향의 효과로, 프로필렌 글리콜과 식물성 글리세린으로 만들어진 전자담배 용매나 니코틴의 효과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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