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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8일 13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18일 13시 31분 KST

정신질환자가 폭력적일 거라는 고정관념은 잘못됐다(연구)

Shutterstock / Stokkete

최근 프랑스 알프스의 비행기 추락 사건 이래, 저먼윙스의 파일럿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우울증을 앓았던 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루비츠가 이전 비행에서 추락을 ‘연습’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난 주에 밝혀지며, 그의 정신병력이 다시 회자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신 건강과 폭력 사이의 관련을 연구하는 노스웨스턴 대학의 정신과 의사 린다 테플린은그 누구도 루비츠가 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폭력적인 행동을 할 거라고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센디 훅 초등학교이슬라 비스타 총기 난사 사건 같이 크게 화제가 되었던 사건에도 정신 질환이 관련되어 있다. 정신 질환은 우리 문화에서 크게 오명을 쓰고 있고, 정신 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향한 폭력적이다, ‘미쳤다’,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테플린은 새로운 추적 연구를 공동 집필했는데, 이러한 고정관념과는 늘 상충되는 의미있는 기존 연구 결과를 재확인하는 결론이 나왔다. 한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그녀와 노스웨스턴의 다른 연구자들은 비행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부분의 정신 질환과 미래의 폭력적 행동 사이의 연관을 찾지 못했다.

“심한 정신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폭력을 휘두르기 쉽다는 대중들의 고정관념과는 상충됩니다.” 테플린은 허핑턴 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정신 질환으로는 미래의 폭력을 예측할 수 없다

연구자들은 시카고 지역에서 1995년부터 1998년 사이에 체포 및 구금된 10에서 18세 사이 청소년 1,8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샘플의 약 3분의 1정도는 여성이었고, 나머지는 남성이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구금된 이후 여러 해에 걸쳐 정신 건강, 생활 사건, 범죄 활동, 태도, 신앙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상자 중 정신 질환을 앓는 사례는 흔했다. 남성 중 약 66%, 여성 중 약 74%가 구금 당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여성들 절반 이상, 남성 중 46%는 두 가지 이상의 질환 진단 기준에 부합했다.

이 분석을 통해 정신 질환을 앓는 청소년 중 일부가 폭력적이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 양극성 장애의 증상인 조증을 앓는 젊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폭력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두 배 높았다 – 그들의 질병으로 미래의 폭력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조사 대상이 된 젊은 남성 중, 주우울증(일상 활동에서 관심의 상실, 초조, 식욕부진, 불면이나 과도한 수면, 성적 충동의 감퇴, 피로, 정신운동 동요, 절망감, 집중불능, 자살성 사고(suicidal ideation)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정서장애)이나 만성우울증을 앓는 남성 중 19.5%, 정신 질환이 없는 남성 중 19.2%가 폭력적이었다. 연구자들은 둘 사이는 반드시 인과 관계로 볼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폭력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정신 질환보다 더 중요한 변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또래 집단, 아동 학대나 방치 전력 같은 것들이죠.” 캐서린 엘킹턴은 컬럼비아 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뉴욕 주립 정신의학 협회의 일원이며, 이번 연구의 공동 수행자 중 하나다. “이런 문제들이 합쳐지기 때문에, 폭력을 예측하기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한 가지 예외

엘킹턴과 동료들은 폭력적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를 찾아내기는 했다. 약물 남용과 의존이다. “예방과 치료를 개선하면 폭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물 남용 예방과 치료를 통해 미래의 폭력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지 몰라요. 특히 고위험군에서요,:

‘강한 마약’, 알코올이나 마리화나가 아닌 마약을 남용하고 의존한다는 진단을 받은 남성들은 뒤이어 폭력을 휘두를 확률이 세 배 높다. 하지만 연구자들에 의하면 그것 역시 보다 관용적이고 오픈된 정신 건강 케어로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대중의 고정관념 때문에 낙인찍기가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료를 받으러 가기를 더욱 꺼리게 돼요. 사람들이 폭력을 일으킬 위험요소를 제대로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바로는 그건 마약과 알코올 남용이었어요.”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아동과 청소년 정신 의학 학회 저널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 게재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Link Between Mental Illness And Violence Is More Complicated Than You Might Thin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