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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6일 06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06일 06시 43분 KST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네팔 여성을 노리고 있다

ASSOCIATED PRESS
A Nepalese girl watches a rescue operation at an area that collapsed in Saturday's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Thursday, April 30, 2015. The 7.8-magnitude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on Saturday devastating the region and leaving tens of thousands shell-shocked and sleeping in streets. Nepalese have started wearing masks to prevent the spread of diseases. (AP Photo/Bernat Amangue)

대지진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네팔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구호의 손길을 가장한 인신매매 범죄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지진으로 초토화된 지역에 사는 수만 명의 젊은 여성이 남아시아 일대 사창가와 연계된 인신매매단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Nepal quake survivors face threat from human traffickers supplying sex trade (가디언)

네팔의 비정부기구(NGO)인 '샥티 사무하'의 수니타 다누와르 국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구호라는 이름을 내세워 여성을 납치하거나 유혹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를 구조하고 돌봐주는 것처럼 가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네팔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서방 국가의 한 고위관료도 "지금 네팔에서 모든 종류의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인도에 본거지를 둔 인신매매 조직들은 네팔 현지인들을 고용해 주로 시골 여성들을 상대로 정확한 행선지는 숨긴 채 수도 카트만두 또는 인도에서 보수가 좋은 직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유혹해 사창가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진으로 3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만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신두팔촉과 같은 지역이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두팔촉 출신으로 인도의 사창가로 팔려갔던 인신매매 피해 여성 시타(20)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폭행과 성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인도에서 좋은 직업을 갖게 해준다는 한 아저씨의 말에 속았다"며 "또다른 소녀들이 납치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과 관계없이 네팔에서는 매년 1만2천∼1만5천명의 젊은 여성이 인신매매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유엔과 현지 NGO들은 추산하고 있다.

대다수는 인도의 사창가로 팔려가지만 일부는 한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까지 넘어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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