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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4일 15시 36분 KST

침묵 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치 복귀?

공직에서 물러나 4년 가까이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책을 출간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의 일원으로 지난 2013년 12월부터 약 1년 간 해외 자문 활동을 한 경험담을 자신의 정치 비전을 곁들여 설명한 책이다.

4일 출간된 책 제목은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로, '페루 리마 일기'와 '르완다 키갈리 일기' 2권으로 구성돼 있다.

오 전 시장은 책을 통해 가난한 나라에 대한 '인적 원조'를 늘리고 개발 도상국 진출에 눈을 돌림으로써 경제를 성장시켜 복지 재원을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물질적 성장보다 행복을 얻기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책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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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1년 8월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에서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모습. ⓒ한겨레

오 전 시장은 서문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경쟁력을 높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라며 "이 어려운 작업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소홀히 해왔던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워 지속 가능한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화두로 관심이 옮겨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전 시장의 책 출간을 놓고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에 서울 지역 출마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오신환 의원의 당선을 막후에서 돕는 등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정치적인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 나가겠다"면서도 "직접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후임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데 대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말 영광"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구당을 부활하는 중앙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대해서는 "지구당 조직을 되살리면서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돈줄을 풀자는 과거 (법 개정) 취지와 역행하는 개정안의 취지와 내용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