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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4일 07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04일 08시 04분 KST

당신이 지나쳤던 피터 팬의 어두운 진실

Disney

영원히 자라고 싶지 않은 동심의 상징 '피터 팬'. 하지만 영원히 자라지 않는 것이 아름답기만 한 일일까 궁금해 본 적은 없는가? 제임스 매튜 배리의 원작 '피터 팬'은 디즈니 영화처럼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바로 오랫동안 팬들 사이에서 떠돌아 온 이 명제 때문이다.


피터 팬은 '실종 소년'들을 죽였다.

Image: Disney/LiveJournal


피터 팬 원작을 읽은 팬들은 이 문장을 지적한다.


섬에 있던 소년들은 계속해서 죽어 나갈 정도로 수가 많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말해 규칙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면 피터는 아이들을 솎아냈다. (Peter thins them out;) 하지만 그때에는 아이들이 6명 있었다. 쌍둥이는 물론 2명으로 쳤다.


이 문장을 두고 커뮤니티 레딧의 사용자 crusty_the_clown은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아이들을 솎아낸다, 나는 이 표현이 피터 팬이 소년들을 100미터 상공에서 악어들이 득실득실한 물속으로 떨어뜨렸다는 말을 돌려서 표현한 것 같다.


tv show gifs

Image: Tumblr


원작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년들이 죽어 나갔는지 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증거가 있을까? 피터 팬은 어른을 싫어한다. 그러니까, 거의 혐오할 정도로 싫어한다. 원작 속 아랫부분을 보자.


피터는 자신의 나무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짧고 빠른 숨을 1초에 다섯 번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이는 네버랜드에 내려오는 속담 때문이었다. 아이가 한번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어른 한 명이 죽는다. 피터는 복수심에 어른들을 가능한 한 빨리 죽이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었다.


Image: Giphy


위의 두 부분만이 아니라 원작 전체에서 어두운 부분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웬디가 화살에 맞아 죽다 살아난 순간, 피터가 후크 선장의 공격을 받고 익사 직전까지 간 순간, 후크 선장이 악어에 잡혀먹히는 순간들이 아주 엄숙하게 묘사돼 있다.


물론 "솎아낸다"는 표현은 단지 은유에 불과할 수 있다. 한 블로거는 그 표현이 단지 "소년들이 해적에 의해 살해당한 경우이거나, 어른이 되어 네버랜드를 스스로, 혹은 추방돼 떠나는 경우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기이하고 잔인한 원작을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어버리는 디즈니지만 디즈니 영화 '피터 팬'에서도 후크 선장과의 대결 등에서 여전히 무서운 느낌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다. 어릴 때 읽는 동화와 어른이 돼 읽는 동화가 느낌이 다른 것처럼, 디즈니 '피터 팬'도 다시 보면 그 부분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Image: Tumblr


*허핑턴포스트US의 'Peter Pan' May Have A Dark Secret You Didn't Know Abou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