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4월 30일 11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30일 11시 46분 KST

미국 경찰, 또 비무장 10대 총격 살해

Sonia Mercado

미국인 루시아 모레흔에게는 10대 아들이 경찰의 총에 맞고 "엄마, 엄마, 제발 오세요"라고 하던 간절한 호소의 기억이 너무나 뼈저리게 남아있다.

지난 목요일 5형제 중 막내였던 헥토르 모레흔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시 경찰국 소속 경찰관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경찰은 헥토르가 총기를 들고 있다고 오인해 총을 쐈다.

루시아 모레흔의 변호사에 의하면 이 10대 소년은 어떤 무기도 소지하지 않았었다. 총에 맞은 헥토르가 구급차에 실리며 엄마를 향해 마지막으로 소리 지른 말이 "엄마, 엄마, 제발 오세요."였다.

루시아가 구급차에 누운 아들에게 접근하려 하자 경찰은 그녀를 막았다. 그래서 구급차가 떠나며 아들이 남긴 마지막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헥토르는 엄마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도움을 애원했다"고 변호사 소냐 메르카도는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또한 변호사는 "당연히 아들과 구급차에 함께 타고 병원에 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두려운 마지막 말, "엄마, 엄마, 제발 오세요"는 아들이 사망한 지 5일이 지난 지금도 루시아의 뇌리에 맴돌고 있다고 변호사는 말했다.

변호사 메르카도는 "부모로서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

루시아는 아들 죽음에 너무 놀라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 발언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변호사 메르카도와 동료 R. 사무엘 파즈에게 대신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깊은 충격에 빠져있다"고 메르카도는 밝혔다.

롱비치 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목요일에 호프만 애비뉴 1100 지역에 있는 빈집에서 무단 침입과 반달리즘(공공 시설을 파괴)이 진행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가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열린 창문을 통해 집을 들여다본 경찰들은 집 안에 헥토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헥토르가 몸을 틀어 무릎을 굽힌 후 경찰을 향해 팔을 뻗치는 동작을 보고 경찰은 총으로 인식했다"라고 롱비치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시점에서 경찰이 개입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자료 적혀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중상이었던 헥토르는 입원 후 곧바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장소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헥토르 모레흔

이번 총기 사건에 대해 경찰은 입을 꾹 다물고 있는데, 변호사 메르카도는 헥토르가 몇 발을 맞았는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르카도는 "그들이 이제까지 제공한 정보라곤 '총을 들고 있는 줄 알았다’ 정도의 식상한 핑계"라고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헥토르 가족이 바라는 것은 롱비치 경찰서가 미국 법무부에 독립수사를 의뢰해 경찰서가 "완전히 명백한" 입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변호사 메르카도는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화요일 롱비치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다. 경찰서 대변인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이 독립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경찰이 개입된 총격 사건이 발생할 경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이 자동으로 독립수사를 개시한다. 그 이유는 경찰이 범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경찰서 대변인은 말했다. 또한 "따라서 사건에 연루된 경찰에 대한 법적 조치는 검찰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카도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립조사는 "명확한 이해의 상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사건에서는 증거가 사라지거나 파괴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메르카도는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미국 법무부 또는 다른 경찰청에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카도는 "헥토르의 가족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정의와 책임이 제대로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Unarmed Teen Shot, Killed By Police, Cried 'Mommy, Mommy, Please Com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PRESENTED BY 질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