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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29일 13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29일 13시 48분 KST

'풍문으로 들었소'의 '섭정왕후', 유호정의 초기작 3편

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서봄(고아성)은 시어머니 자랑 좀 해보라는 말에 "압도적으로 아름다우시죠"라고 말했다. 서봄의 시어머니이자, 한정호의 아내, 지금은 '섭정왕후'로 거듭난 최연희 여사는 과거에는 더 아름다웠다. 최연희를 연기하는 배우 유호정은 과거에 어떤 배우였을까? 그녀의 초기작 3편을 다시 돌이켜보자.

'우리들의 천국' (1990)

사실상 유호정의 데뷔작. MBC에서 방영된 청춘드라마로 이 작품에서 유호정은 '재은' 역을 맡아 홍학표와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우리들의 천국'의 작가는 지금 '풍문으로 들었소'를 쓰고 있는 정성주 작가였다. 1992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호정은 '재은'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기를 하다보면 성격도 변하는 것 같아요. 본래는 내성적이고 모르는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쾌활하고 명랑하다는 말을 듣거든요."

'작별' (1994)

의사 강신욱(한진희)의 첫째 딸이자, 강예림(고현정)의 언니인 강유림을 연기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지프차를 운전하며 줄담배를 피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다. 아버지의 여자가 집에와서 행패를 부리자, 그 여자의 아파트에 쳐들어가 야구방망이로 가구를 깨부수던 딸이기도 했다. 세상을 뜬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하던 대사는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도 우리 아빠는 복 받은 거야. 끝까지 내가 담배피는 건 모르고 가셨잖아."

'거짓말' (1998)

극중에서 준희(이성재)의 아내 은수(유호정)를 연기했다. 당시 시청률은 미미했지만, 그래도 '거짓말'의 은수는 지금도 종종 회자될만큼 사랑스럽고 울컥한 아내였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은수는 그럼에도 "너가 그 여자와 함께 낳은 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가 쓴 당시 은수의 대사 중 하나는 아래와 같다.

"너두 알지. 어떤 사람의 얘기를 필요이상으로 자주하는 건, 그 사람이 마음에 조금이나마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는 거."

최연희 여사가 한정호에게 써먹어도 될 대사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