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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24일 05시 37분 KST

독일 대통령, 아르메니아 참사 '집단학살'로 처음 언급

German President Joachim  Gauck delivers a speech after an ecumenical service remembering the Armenian slaughter at the Berlin Cathedral Church in Berlin, Germany, Thursday, April 23, 2015. On Friday, April 24, Armenians will mark the centenary of what historians estimate to be the slaughter of up to 1.5 million Armenians by Ottoman Turks, an event widely viewed by scholars as genocide. Turkey, however, denies the deaths constituted genocide and says the death toll has been inflated. (AP Photo/M
ASSOCIATED PRESS
German President Joachim Gauck delivers a speech after an ecumenical service remembering the Armenian slaughter at the Berlin Cathedral Church in Berlin, Germany, Thursday, April 23, 2015. On Friday, April 24, Armenians will mark the centenary of what historians estimate to be the slaughter of up to 1.5 million Armenians by Ottoman Turks, an event widely viewed by scholars as genocide. Turkey, however, denies the deaths constituted genocide and says the death toll has been inflated. (AP Photo/M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 150만 명을 숨지게 한 사건을 '집단학살'(genocide)로 언급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를린 대성당에서 열린 학살 100주년 추모행사에서 "당시 아르메니아인들이 처한 운명은 대량 살상, 인종 청소, 추방과 집단학살로 얼룩진 20세기 역사의 전형적인 예"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당시 사건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우크는 이어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집단학살"이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독일인 역시 이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을 공유하며 과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추모 행사 연설에서 "우리 조상들은 절대 집단학살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15년 사건에 대한 아르메니아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우리 군사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 겁먹을 것도, 걱정할 것도 없다. 우리의 조상들은 박해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중해 난민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비난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이던 1915년부터 1918년까지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이 오스만제국에 의해 숨진 사건을 놓고 역사학자들은 대체로 20세기 첫 집단학살로 규정한다.

그러나 터키는 사망자의 숫자가 부풀려진 데다 내전의 희생자일 뿐이라며 학살이라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오는 24일 참사 100주년을 앞두고 프란시스코 교황의 집단학살 언급을 시작으로, 교황청·유럽연합 등과 터키의 과거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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