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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8일 12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8일 12시 00분 KST

"야구부 감독이 아들 폭행" 신고한 학부모 폭행 당해

Shutterstock / sakhorn

경남 창원시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부원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사직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 부재로 훈련에 지장을 받게 된 학부모가 체벌을 신고한 학부모를 폭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학부모가 야구부원인 자기 아들이 감독 A씨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경남교육청 조사결과, 이 학교 야구부원 16명 가운데 6명이 올해 1월 동계훈련 기간 감독으로부터 신체 또는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한 부원은 공을 못잡았다는 이유로 헬멧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야구 방망이가 부러졌을 정도로 강하게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야구부원들은 연습중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방망이로 허벅지를 맞았거나 숙소에서 장난치다 방망이로 엉덩이를 맞기도 했다고 밝혔다.

식사 때 반찬을 남기자 '엎드려 뻗쳐' 기합을 받았다는 등 폭행을 당한 경험을 속속 털어놨다.

경남교육청은 학교선수보호위원회를 소집해 A 씨에 징계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다른 야구부원의 학부모들은 징계에 반대하고 A씨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처를 요구했다.

아이들이 야구를 계속해야 하는데 훈련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감독 A씨는 징계처분이 내려지기전인 지난 13일 오전 사직했다.

그러자 감독 징계에 반대한 학부모 중 1명이 같은날 오후 창원시내 한 카페에서 폭행 사실을 신고한 학부모를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해당 학부모의 머리채를 붙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A씨도 당시 현장에 있다 신고 학부모의 팔을 잡고 벽으로 밀치는 등 폭행으로 판단될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고 학부모를 폭행한 학부모와 A씨를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