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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5일 11시 15분 KST

약속을 지키는 사람. 이완구 자서전의 어록 7

약속을 지키는 사람. 지난 2011년에 이완구가 펴낸 자서전이다. 부제는 '세종시를 지켜 낸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의 서문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이완구 자신의 정치적 역정과 철학을 담았다"고 말한다. 이완구의 진정한 정치적 역정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상투적인 자서전이 되지 않도록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해 ‘원고지 한 장 한 장을 연필로 꾹꾹 채워나가듯’ 자신을 토해 놓"은 책이며, "덕분에 이 책은 책 제목과 걸맞게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한 사람의 솔직한 성찰록이 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약속과 원칙이라, 멋진 말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에서는 품절이지만 대형 오프라인 서점과 중고 사이트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다. 굳이 중고서점을 뒤져서까지 책을 사고 싶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책 속에 있는 주목할 만한 어록 7개를 뽑았다. 순전히 지난 몇 년간 인터넷 블로거들이 발췌해서 올린 글을 참조해서 뽑았다(우리도 책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책이 출간된 2011년과는 행간의 의미가 꽤 달라지긴 했다는 걸 염두에 두시라.

1. "정치는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야 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진정으로 승복시키는 힘을 만들어내야 꽃을 피운다"

2. "공무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리더십이다. 도지사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핵심은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존중의 자세에서 나온다. 누구나 총론은 다 알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우왕좌왕한다. 이 사람이 해 보고 저 사람이 해 보고 그러다 보면 시간만 낭비하고 정책은 갈피를 못 잡을 뿐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심사숙고해서 결론을 내려 주어야 한다."

3. "유치인 무치법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있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없다라는 뜻으로 아무리 훌륭한 법이 있어도 법 자체가 세상을 다스리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4. "검은색과 흰색을 섞으면 무슨 색이 나올까? 회색이다. 나는 회색이 멋진 색이라 생각하지만, 이분법적 사고가 심해서 그런지 우리 사회에서는 회색에 부정적인 의미를 붙이는 때가 많다. 기회주의로 낙인 찍혀 공격을 받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회색은 타협과 절충의 색이기도 하다. 정치란 여러 정책의 차이를 조정하는 일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하려면 회색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선명성을 요구해도 정치인들이 그 선명성을 유지하며 국회에서 극단적으로 싸우면 싫어한다. 우리 사회도 이제 회색을 고급스러운 색깔로 쳐다보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정치문화의 성숙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5. "과도한 국가부담을 무시하는 복지정책은 다음 세대를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책이다. 한번 늘린 복지는 축소하기 어렵다. 그러니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는 불가능하다. 결국은 국민이 세금을 더 내야 가능한 데 다음 세대에 이러한 부담을 넘겨주면 곤란하다. 그래서 복지문제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 빈곤층, 이른바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하되, 그들에게 무상으로 돈만 지급하지 말고 자립이 가능하도록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6. "정치인은 유권자인 주위 인사가 청탹을 해 오면 그 문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늉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다 잘못하면 무슨 무슨 게이트로 비화할 위험도 있다. 정치인은 그래서 외로운 자리이고 쓸쓸하게 사라질 존재다"

7. "가끔 나는 다시 산다면 다시는 공직을 맡지 않고 가급적 내 영역 안에서 사는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도 한다. 오류투성이에 부족함도 많았지만 어쨌든 내 결정은 크든 작든 사회에 영향을 주었다. 나는 지금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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