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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5일 09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5일 09시 54분 KST

007 대니얼 크레이그, 반기문의 남자되다

ASSOCIATED PRESS
In this photo provided by the United Nations, English actor Daniel Craig attends a ceremony in New York where he was named a UN Global Advocate for the Elimination of Mines and Explosive Hazards. (Mark Garten/United Nations via AP)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를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크레이그 특사에게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엔 지뢰제거 특사로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크레이그 특사는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크레이그 특사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반 총장은 크레이그 특사가 007영화에서 자신을 "내 이름은 본(드)…제임스 본(드)"라고 소개하는 장면을 빗대어 "내 이름은 반…기문 반"이라고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본드'의 원어민 발음이 '드'가 들리지 않는, 반 총장의 '반'과 비슷한 '본'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내가 유엔 8대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008'로도 통한다"고 곁들이자 크레이크 특사는 "영화 제작사에 부탁해 반 총장을 008로 공식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제사회는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사용·비축·이동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한다는 내용의 오타와 협약을 1999년 발효했다. 협약에는 162개국 가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휴전선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가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1991년 걸프전쟁 이후 대인지뢰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오타와 협약에는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9월 성명을 내어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저장·구매하는 일을 돕거나 장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에 걸쳐 40만 개의 지뢰와 폭탄, 2천톤 이상의 폭발물을 제거했다.

이날 특사로 임명된 크레이그는 현재 자신이 본드 역으로 출연한 네 번째 영화, '007 스펙터'를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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