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4월 13일 05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3일 05시 48분 KST

물포럼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자격루' (사진, 동영상)

'2015 제7차 세계 물포럼'이 12일부터 대구 경북지역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조금은 늘어났을 게 분명하다. 이게 다 '자격루' 덕분이다.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막한 12일 오후 2시 40분께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주요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자격루(물시계) 줄당기기' 퍼포먼스를 하던 중 나무로 만든 높이 2m(받침대 포함)짜리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합뉴스 4월12일)

Photo gallery 자격루, 넘어지다 See Gallery

이 장면은 12일 오후부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결정적인 순간에 넘어진 이 자격루는 조선시대 과학자인 장영실이 만든 국내 최초 물시계를 본떠 제작한 것이다.

이 의미 깊은 구조물은 계획대로라면 세계물포럼의 개막을 화려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물포럼 개막을 알리는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과 달리 퍼포먼스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지만, '이색 볼거리'가 된 건 분명하다.

17일까지 열리는 세계물포럼은 이런 행사다.

국제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물 전문기관과 정부부처 그리고 국제기구 등으로 구성된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WWC)가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중략)

세계물위원회는 설립 이듬해인 1997년, 전 세계 물 문제 공동대응을 위해 전 세계 물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을 제안했습니다.

세계물포럼은 물 분야에 있어 국제적으로 가장 큰 행사입니다. 세계물위원회는 1997년 이후 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 (World Water Day, 매년 3월 22일) 전후로 개최국과 더불어 국제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세계물포럼 소개' : 공식 홈페이지)

세계물위원회(WWC) 위원장 베네디토 브라가는 12일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촌이 직면한 물 관련 문제는 모두 달라도 해결 방안은 공유할 수 있다. 지리적 상황은 달라도 열대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해법이 열대 라틴 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에 적용될 수 있는 것처럼 공통분모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기술적 측면 뿐 아니라 사회·환경·정치·법률적 해법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4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