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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1일 12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1일 12시 06분 KST

미국 GE, 금융부문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ASSOCIATED PRESS
FILE- This Dec. 2, 2008, file photo, shows a General Electric (GE) logo on display at Western Appliance store in Mountain View, Calif. (AP Photo/Paul Sakuma, File)

미국의 대표적인 공룡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지난해 9월 가전사업 매각에 이어 GE 전체 수익의 절반(2013년 기준 55%)을 차지하는 금융 부문도 '한계사업'으로 인식, 정리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제프리 이멜트 회장 말을 인용, GE가 금융위기(2007∼2009) 당시 경영난을 심화시킨 주범으로 인식돼 온 GE 캐피털의 매각이나 기업 분할 등 금융 부문을 최대 75%까지 정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GE주가는 금융부문 구조조정 매각 추진과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에 힘입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등세를 보이며 10% 넘게 상승했다.

이날 개시된 GE의 구조조정 작업 1단계는 3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중 265억달러 자산을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웰스파고에 매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 부문 중 항공기 엔진, 컴퓨터 단층사진(CT) 스캐너를 비롯한 의료기기 장비 구입시 금융지원 등 제조업과 직접 연계된 리스 사업만 유일하게 남겨두게 된다.

금융 부문을 시작으로 향후 2년 간 단계적으로 진행될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해 니겔 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부문 수익에 비해 주주들에게 낮게 평가되고 있는 금융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2001년 경영권을 넘겨 준 뒤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게 되자 이멜트 회장의 경영 능력을 비난해 온 잭 웰치 전 회장도 구조조정 방침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FT는 "123년 GE 역사의 최대 경영개혁 중 하나"인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GE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기업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GE는 고강도 개혁으로 제조업 부문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GE는 전체 수익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4년의 58%에서 2018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 때 중추인 전력산업부터, 기계설비, 가전, 가스터빈, 제트엔진 등 선단식 경영을 해온 GE는 북미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전사업부의 GE어플라이언스를 지난해 9월 스웨덴 전자업체 일렉트로룩스에 팔아넘겨 주목받았다.

가전은 1871년 에디슨전기회사가 모태인 100년 전통의 GE의 '얼굴 사업'임에도 과감히 정리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직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 리스트에 올라 집중 감시를 받아온 GE는 또 금융 부문의 구조조정 단행으로 당국의 규제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GE의 금융 부문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1천6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금융과 리스 부문의 자산 구매자들을 물색하는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멜트 회장은 금융업으로 인한 위기 우려 해소 차원의 소매금융 사업 분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GE가 북미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기업공개(IPO)한 뒤 분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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