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4월 10일 12시 14분 KST

"유전적인 요인이 성범죄 확률을 높일 수 있다"(연구)

Ariusz Nawrocki

유전적인 요인이 성범죄 확률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지난 1973∼2009년 스웨덴에서 성폭행 등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남자 2만 156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범죄를 저지른 아버지나 형제가 있는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2.5%로 그렇지 않은 사람(0.5%)보다 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성범죄에 유전적인 요인이 40%를 차지하고, 어린 시절 학대 여부나 재산 수준/교육 등 개인적/환경적 요인이 60%를 차지한다고도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유전적인 요인이 성범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훌륭한 증거를 발견한 것일 뿐, '성범죄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성범죄자 가족이 반드시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연구를 수행한 시나 파젤 옥스퍼드대 법정신의학 교수는 "유전자가 성범죄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유전자가 성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일탈적인 행동의 '매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이긴 하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점은 한계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성범죄의 약 80%는 경찰에 신고되지도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