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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0일 06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0일 06시 52분 KST

이탈리아 법정서 피고가 총격...판사 등 3명 사망

ASSOCIATED PRESS
A policeman runs out of the tribunal building in Milan, Italy, after a shooting was reported inside a courtroom Thursday, April 9, 2015. Claudio Giardiello, who was on trial for fraudulent bankruptcy, opened fire in Milan's courthouse Thursday, killing his lawyer, a co-defendant and a judge before being captured nearly 25 kilometers away as he fled on a motorbike, officials said. (AP Photo/Luca Bruno)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9일(현지시간) 오전 사기성 허위 파산 혐의로 재판을 받던 남성이 권총을 난사해 판사와 변호사, 증인 1명을 살해하고 2명의 증인에게 중상을 입히고 나서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업자인 클라우디오 지아르디엘로(57)라는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밀라노 법원 건물 3층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갑자기 증인으로 나섰던 자신의 전직 변호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다른 증인 3명에게 중상을 입힌 다음 2층에 있는 파산법원 페르난도 치암피 판사 방으로 찾아가 또다시 총을 쏴 판사를 숨지게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중상을 입은 증인 3명 중 조르지오 그라스라는 증인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고, 다비데 리몬젤리와 스테파노 베르나라는 증인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법원 건물에 1시간 이상 숨어 있던 범인은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다 법원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범인은 자신의 사업을 망하게 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 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법정에서는 검사의 반대심문 과정에서 심한 논쟁이 벌어졌고 범인이 갑자기 총을 꺼내 증인석에 앉아있던 자신의 전 변호사 로렌조 알베르토 클라리스 아피아니와 다른 증인들을 쏘기 시작했다.

이 총격사건과 별도로 의료팀이 법원 건물에서 또 다른 시신을 발견했으나 총상 등의 흔적이 전혀 없어 총성 소리를 듣고 법원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탈출하려고 소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평소 지병이 있던 사람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법원에 가장 사람이 붐빌 시간인 오전 11시께 갑자기 4-5발의 총성이 들렸다"면서 "총성 소리 이후 저마다 법원 건물을 빠져나가느라고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일간 코레아레 델라 세라는 범인이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허위 신분증을 제시하고 판사와 검사 등이 이용하는 별도 통로로 법원 건물로 들어오면서 일반인이 출입하는 장소에서의 수색이나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지 않아 총기를 소지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은 체포될 당시 인근 지역에 사는 전 동료를 살해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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