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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9일 13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9일 13시 45분 KST

구글, 스포일러에서 우리를 구해줄 기술을 구상하다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들을 꼽을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스포일러’다.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황사가 아무리 독하다 한들, 우리에겐 마스크라는 그럭저럭 쓸만한 대비책이 있다. (물론 ‘황사예보’도 있다.) 스포일러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종종 경고도 없이 불쑥 튀어나온다. 정말 대책이 없다.

대책은 정말 없는 걸까? 구글이 7일(현지시간) 발급받은 특허 문서에 어쩌면 그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SNS에서 이용자들이 스포일러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그림을 살펴보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Bob의 친구 Alex는 한 TV프로그램을 끝까지 본 뒤, Bob의 SNS에 댓글로 ‘스포일러’를 투척하려 한다. Bob은 아직 절반도 못 봤는데 말이다!

그 때, 알림창에는 댓글 일부가 흐릿하게 노출되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확인 창이 뜬다.

‘댓글에 당신이 아직 못 본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속 읽으시겠습니까?’

제법 근사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의문이 없는 건 아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용자가 특정 TV프로그램이나 영화, 책을 언제 어디까지 읽었는지 파악되어야 한다.

이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와 연동시켜 해당 콘텐츠의 ‘진도’를 추적하도록 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만, 문제는 구글이 무슨 수로 이 기술을 SNS와 결합시킬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 구글의 자체 SNS인 ‘구글플러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측은 이 특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부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질 만큼 발달됐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만 답했다고 쿼츠는 전했다.

‘스포일러 없는 세상’은 모두의 꿈이지만, 구글이 구상하는 이 정체불명의 기술이 ‘구세주’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뜻이다.

내가 뭘 어디까지 읽거나 봤는지 누군가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도 거부감을 느낄 이용자가 있을 게 분명하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로는 좀 과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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