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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8일 10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8일 11시 28분 KST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세월호 인양해 가족 한 풀어드려야"

업데이트 : 4월8일 15:30 (새정치민주연합 반응 추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세월호를 인양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그 결과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면서도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국민들께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동의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당이 여당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린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아래는 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중 세월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1년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여 오늘까지 엄마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윤이의 어머니는 신경섬유종이라는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내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윤 양과 함께 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권재근씨와 권혁규군 부자, 이영숙씨... 이렇게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슬픈 소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희생자 295명, 실종자 9명, 그리고 생존자 172명을 남긴 채 1년 전의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과 분노를 남겼습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지난 1년의 갈등을 씻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정부에 촉구합니다.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그 결과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합니다.

세월호를 인양해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恨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평택 2함대에 인양해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우리가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이, 세월호를 인양해서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월호 인양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막대한 돈이지만,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국민들께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동의해 주실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의 고통을 어루만져 드려야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배상 및 보상 등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통합과 치유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 많습니다.

군에서 사망한 자식의 유해와 시신을 데려가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금이라도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천안함, 5.18민주화운동 등 우리 역사의 고비에서 상처를 받고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분들의 고통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국민의 마음이 열리고 통합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새누리당 4월7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방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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