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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4일 13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4일 13시 18분 KST

심상찮은 상승세 롯데, 5월이면 더 강해진다

OSEN

시즌 개막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력에 워낙 물음표가 많았기 때문이다. 확실한 선발 카드는 3장 뿐이었으며 외국인선수 의존도도 꽤 높았다. 2년 동안 주인이 없었던 좌익수 자리도 약점이었다.

이제 고작 정규시즌 5경기지만, 롯데는 물음표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 3일 현재 롯데는 4승 1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어느 한 경기도 만만하지 않은데, 지금까지는 유일한 패전인 1일 잠실 LG 트윈스전도 연장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3일, 롯데는 또 하나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개막전 3⅓이닝 7실점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준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나서 8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140km 후반대의 속구와 두 종류의 커브를 섞어 던진 레일리는 24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6개를 땅볼로 잡아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롯데의 상승세는 투타 밸런스 조화 덕분이다. 투수가 부진한 날은 타자들이 경기를 이끌어가고, 타자들이 조금 침묵하는 날은 투수가 호투를 펼친다. 말은 쉽지만 경기 중 결코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일단 기본기가 탄탄해야하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쫓기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쳐야 한다. 지금 롯데 더그아웃은 이 조건이 갖춰져 있다.

초반 롯데의 선전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 때문이다. 개막전 발등이 부러진 채로 역전 스리런을 쳤던 박종윤이 빠진 뒤 롯데는 3승 1패로 순항 중이며, 3일 경기를 앞두고는 공격 첨병 짐 아두치가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를 잡았다.

사실 롯데는 4월을 5할 승률로만 버텨도 대성공이다. 박종윤은 이르면 4월 말, 1군 엔트리 제외 예정인 아두치는 박종윤보다는 1주일 가량 먼저 복귀가 예상된다. 전력이 두터운 편이 아닌 롯데이기 때문에 부상선수가 발생한 지금 승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롯데가 4월을 잘 버틴다면 5월 부터는 훨씬 사정이 좋아진다. 상동구장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강영식과 정대현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복귀 시기는 강영식이 조금 더 빠를 예정. 여기에 2군에서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조정훈도 별 문제가 없다면 5월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박종윤, 아두치도 타선에 힘을 보탠다.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이종운 감독은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만약 롯데에 4월이 잔인한 계절이 아니라면, 날이 더워지며 전력이 탄탄해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