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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3일 15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3일 15시 45분 KST

"근시, TV·컴퓨터 근접 사용과 무관"

Shutterstock / Tyler Olson

"유아기 안구 검사로 향후 근시 여부 판단 가능"

흔히 근시는 TV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가까이서 보거나 책을 눈앞에 두고 읽으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속설과 달리 근시는 안구 모양이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며 어릴 때 안구 검사로 근시가 될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칼라 자드닉 교수팀이 이날 의학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안과학'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TV 근접시청과 자라서 근시가 되느냐 사이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 6세∼11세 사이 다양한 인종의 미국 어린이 4천500여명을 상대로 20년간 추적조사를 해 근시 유발 잠재 위험인자 13개 가운데 어느 것이 영향을 미치는 '예측 변수'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했다.

그 결과 13개 요인 가운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를 포함한 8개 요인이 근시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V·컴퓨터 화면을 가까이서 보는 등 정밀한 작업을 하는 것과 근시와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근시가 될지를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예측변수는 6세 때 눈의 굴절이상도라고 결론 내렸다.

보통 사람의 안구는 정상 시력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성장을 멈추게 되지만, 근시의 경우 안구 성장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돼 길쭉한 모양이 되는데 앞으로 안구가 어떻게 자랄지를 6세 때 눈 검사로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가운데 자라서 정상 시력을 가지게 된 경우 6세 때 시력이 약간 원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시가 된 조사대상자는 정상 시력인 경우보다 6세 때의 원시 정도가 덜했다.

연구진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취학 연령대의 시력검사 기준을 정하면 어린이들이 자라서 근시가 될지를 예측해 예방 요법 등을 시험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드닉 교수는 "100여년 동안 정밀 작업이 근시 요인이라고 여겨졌지만 다량의 데이터를 근거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연관관계가 없었다"며 "근시가 되는 것은 안구가 지나치게 길게 자라기 때문이며 이러한 예측 모델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