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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3일 07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3일 07시 41분 KST

세계 최고령 현역 영화감독 올리베이라 106세로 타계

무성영화에서 디지털영화 시대까지 아울러온 현역 최고령 감독인 포르투갈의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가 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106세.

포르투갈 제작자 루이스 우르바노는 올리베이라 감독의 가족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manoel de oliveira

포르투 시의회도 웹사이트에서 부고를 전했으며, 포르투갈 의회는 유족에 조의를 표시했다.

1908년 12월 11일 포르투갈 제2도시 포르투에서 태어나 성장한 올리베이라 감독은 1931년 메가폰을 처음 잡은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포함해 50여 편을 연출했다.

유작은 단편영화 '벨렘의 노인'(The Old Man of Belem)으로 작년 11월 포르투에서 시사회를 열었고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했다.

고향 포르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무성영화로 감독 데뷔한 올리베이라는 1942년 첫 번째 장편 극영화 '아니타 보보'를 내놓았다.

그는 드문드문 작품을 내놓다가 76세 이후 1년에 한 편꼴로 영화를 내놓는 등 노년에 오히려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1990년대 들어서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고,예술영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작은 '언어와 유토피아', '나는 집으로 간다', '나의 어린 시절 포르투', '불확실한 원칙', '토킹 픽처', '제5제국', '마법의 거울', '세브린느, 38년 후', '나의 영화관', '크리스토퍼 콜럼부스', '이니그마', '금발소녀의 기벽', '보이지 않는 자들', '센트로 히스토리코', '아브라함 계곡', '신곡', '헛된 영광' 등이 있다.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유럽 영화제에서 매년 단골손님으로 활약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2008년 그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고, 베니스 국제영화제도 1985년과 2004년 두 차례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포르투갈 배우 겸 감독 마리아 드 메이데이로스는 올리베이라를 "영화의 창작 자유를 대표하는 천재"라고 평가했다.

질 자콥 전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도 "전설이자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는 찬사를 보냈다.